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오늘은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생애와 업적을 소개하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1) 성악작품
요한 세바스찬 바흐가 38세가 되던 1723년에 그는 당시 3만명 정도가 살고 있던 상업도시인 라이프치히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라이프치히는 인쇄와 출판의 중심지였으며, 유서 깊은 대학이 있고, 루터교의 종교적 전통이 강한 지역이었습니다. 이 도시 안에는 여러 교회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성 니콜라이 교회(Nicolaikirche)와 성 토마스 교회(Thomaskirche)가 중요한 교회로 꼽힙니다.
라이프치히에서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칸토르(교회 부속 합창단 지휘자 혹은 감독)였기 때문에 교회를 위한 예배음악을 담당했고, 많은 교회 성악작품들을 작곡하였습니다. 교회를 위해서 그는 아주 열정적으로 일했는데, 매주 있는 주일과 축제일 예배를 위해 칸타타를 작곡했고, 성 금요일을 위한 수난음악과 축제일을 위한 저녁기도, 그리고 마그니피카트도 작곡했습니다. 라이프치히의 교회 활동 이외에도 그는 토마스 학교의 음악교사역을 겸임해야 했고, 시 공의회가 요구했던 모든 음악행사를 주관해야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의회 창립기념의 연례적인 세속칸타타, 장례 모테트, 결혼칸타타, 대학을 위한 행사음악 등을 필요에 따라 제공해야 했습니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1729년부터 사적으로 라이프치히에 있는 콜레기움 무지쿰의 감독으로도 활동했습니다.
① 교회칸타타
루터교회의 예배에서 칸타타는 중요한 부분으로, 복음서 읽기와 설교 사이에 연주되었습니다. 칸타타가 2부분으로 구성된 경우에는 두 번째 부분이 설교가 끝난 뒤에 연주되는 형태였습니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1723년에 일 년 분에 달하는 교회칸타타 첫 번째 묶음으로 60여 작품을 완성했고, 1724년에는 두 번째 묶음을, 1740년까지는 다섯 번째 묶음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중에 1/3정도는 소실되어 지금은 약 200여 개의 교회칸타타만 보존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회칸타타는 루터교에서 사용하는 예배음악인 코랄에 그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칸타타의 가사를 성경에서 가져오거나, 전통적인 코랄에서 쓰고, 자신이 직접 새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많은 칸타타에서 코랄이 첫 장과 마지막 장에 사용되고, 중간에는 다른 가사의 곡과 번갈아서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의 칸타타 작품들은 다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규정된 형식이 없기 때문에 아리아나 레치타티보, 중창, 합창들이 다양하게 연결되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기악반주도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력에 따라서 매주 예배의 가사가 달라지기 때문에 그의 수많은 칸타타들은 전체적인 구조와 짜임새, 그리고 규모 면에서 다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의 칸타타들은 코랄 선율을 다루는데서 보여주는 기교적인 완성도와 음악적 착상의 풍부함, 전체적인 것에서 보여주는 종교적인 감성으로 끊임없는 감동을 가져다 줍니다.
② 그 이외의 종교음악 작품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교회칸타타 이외의 종교음악 작품으로는 모테트와 마그니피카트, 오라토리오, 수난곡, 미사 등이 있습니다. 그의 여섯 개의 모테트는 특별한 교회집회와 의식들을 위해 작곡된 작품입니다. 이 작품들은 상당히 긴 작품이고, 이중 합창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종종 코랄 선율이 사용되었습니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마그니피카트는 합창과 관현악을 위한 작품으로, 그의 작품들 중 가장 선율스러운 작품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1744년에 라이프치히에서 작곡되었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Oratorium tempore Nativitatis Christi, 1734년 ~ 1735년)는 크리스마스가 되기 두 주 전부터 시작되는 축제를 위한 것으로, 실제로는 여섯 개의 칸타타 모음입니다. 성경의 낭송은 레치타티보에게 부과되고, 그 이야기의 여러 가지 사건에 대한 반응과 해석은 아리아와 코랄로 나타납니다. 오라토리오라는 명칭이 붙은 이유는 일반 칸타타 안에는 없는 서술적인 요소가 줄거리게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수난곡은 요한복음과 마태복음에 근거한 두 작품이 있습니다. 《마태 수난곡》은 이중합창, 독창자들, 이중 관현악, 두 대의 오르간을 위한 장대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구절들이 음형에 의한 장면묘사를 하고 있고, 모든 바로크적인 요소들, 즉 코랄과 콘체르타토양식, 레치타티보, 아리오조, 다카포 아리아 등이 융합되어 나타나는데, 이것은 루터교회의 교회음악의 절정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B단조 미사》는 24편의 합창과 아리아, 이중창을 갖는 수준 높은 일종의 '칸타타 미사'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전례를 위한 것이라기엔 너무 큰 규모입니다. 그는 이 곡의 일부분을 1733년에 완성했고, 전체적인 완성은 1749년에야 할 수 있었습니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위대함은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의 각 민족양식을 종합하는 독특한 능력과 동시에 다양한 음악적 사상을 하나의 통일된 양식으로 승화시킨 결과에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1,000여 곡을 작곡한 그는 당시 유행했던 다양한 양식들을 자신의 방식으로 흡수했고, 그 양식들의 가능성을 높은 경지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그 결과, 마치(오페라를 제외한) 당시의 모든 장르에 음악적 가능성을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을지 알려주는 백과사전이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음악은 집약된 주제들, 무궁무진한 음악적 착상들, 화성적인 요소와 대위적인 요소들의 조화, 리듬의 활력, 형식의 명료함, 출중한 전축적 감각 등에서 우리의 세대까지 지속되는 놀라운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주류의 관점에서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개성을 가진 이방인일 뿐이었습니다.
▶출처 : 새 들으며 배우는 서양음악사. 허영한 외 6명 공저. 심설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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