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흑우 작은대학교입니다.
오늘은 음악과 관련없는, 다소 개인적인 일상을 나눌까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자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코로나로 인해 많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보고자 여러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시작하지도 못하고 날개가 꺾여버린 사연을 좀 알려드릴까 합니다.
이 글을 쓴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첫째, 저와 같은 분이 다신 없길 바라는 마음, 둘째,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승을 부리는 사기가 하루 빨리 정리될 수 있도록 정부나 지자체와 같은 공적 기관에서 대안을 마련했으면 하는 마음, 마지막으로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당당하고 당연하다고 여기도록 부추기는 자본주의 사회가 조금 건강한 쪽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그럼 제가 당했던 사기에 대해 그들의 논리와 논거 방식을 정리해드릴테니, 혹여 스마트 스토어 개설을 통해 사업을 하시는 분이시라면 이 글을, 혹은 다른 사기방지와 관련된 글을 꼭 읽어보시고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1. 스마트 스토어 개설 후 전화
스마트 스토어를 개설하신 후 정말 5분, 혹은 3일 이내로 전화가 몇 통 올 수 있습니다. 저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 가입할 시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대표번호가 제 번호였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여 개설할 시 서브폰 혹은 유선전화를 개통하시어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는 바 입니다(물론 저는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했기 때문에 통화내역을 저장할 수 있었던 다행인 점도 있습니다).
"전화가 오면 정신없이 화제를 바꾼다."
전화가 오면 업체의 소개는 아주 간략하게 합니다. 저는 이쪽 분야에 지식이 전혀 없었던 터라 "스토어 플랜 스토어 담당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는데, 저는 당연히 네이버와 관련된 분인줄 착각했습니다. 다른업체 전화를 받았을 때 역시나 비슷한 맥락으로 자신들을 소개하는데, 초보이신 분들은 혹여 네이버와 혼동하면 저처럼 큰일납니다 ㅠㅠ
자신들을 소개하는 말 2초가 지나면 그때부터 정신을 못차리게 질문세례를 퍼붓습니다.
"네이버에 잘 노출이 되었다. 혹시 판매할 물건은 무엇인가? 상품 미등록 시 신규사업장으로 구분이 된다" 등 내 스토어에 관련된 질문을 함으로써 의심을 점점 제거해갑니다.
2. 신규 사업장 지원
"지역에서 단 두 곳만 지원하는데 거기에 선정되셨다."
그런 대화가 오고간 뒤에 이제 신규사업장 지원에 대한 내용으로 넘어갑니다. 우선 "저희 업체가 이 지역에서 단 두 곳만 지원을 해주는 데, 선정되셨다. 신규 사업장일 경우 최소 3년에서 5년까지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루에 1,500원정도라 월 5만원밖에 안된다"로 논리를 펼쳐갑니다.
그리고 이 혜택이 아주 저렴하고 좋은 것처럼 설득을 시작합니다. "혜택을 받게 되면 고객 관리는 이렇게, 홈페이지 꾸미는건 이렇게" 등등으로 제가 스토어 운영을 할 때 자신들이 모든 것을 다 해주니 주문만 받으면 된다는 식으로 설명을 합니다.
3. 잦은 상담원 교체
통화를 하면서 제가 약간의 의심을 갖는다 싶으면 바로 상담원을 교체합니다. 처음엔 담당자였다가 대리, 팀장 등 별의 별 직급을 갖다 대면서 또 다시 정신없게 만드는 것이 그들의 특징입니다.
4. 녹취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왜 이런 사기를 당했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들이 녹취를 시작한다고 할 때의 멘트를 아주 소상히 기억해야 합니다.
"온라인 광고법, 정보통신법 약관들을 들이대며 이 거래가 부당하지 않다는 느낌을 주려고 합니다."
법치주의 국가에 살지만 정작 법을 잘 모르는 저로써는 온라인 광고법이나 정보통신법을 모르니 그들이 뭐라고 말하든 이해를 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후루룩 지나가니까 이해했다고 착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녹취된 내용을 들어보면 황당 그자체입니다.
"온라인 광고법, 정보통신법 약관에 따른 12개 대기업 신용카드사를 중간에 끼고 대표님이나 저희 기업이 안전하게 보장받을 수 있도록 홈쇼핑이나 자동차보험 결제처럼 카드 안전수기로 결제가 등록이 되세요."
지금보면 이게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피싱이란게 참 무섭구나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여튼, 녹취가 진행되면서 이런 내용 뒤에는 돈에 대해 언급합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앞에서 말했던 월 5만원 꼴이 이제 모습을 바꾸게 됩니다. 분명 같은 말 같지만 결론은 다른 방식으로 우리를 호구화 시키는 것이지요.
"부가세 포함 55,000원 부가되고, 5년 계약기간이 들어가 60개월 3,300,000원이고 일시 완납밖에 거래할 수 없습니다. 하여 12개월 분납 혜택으로 들어갑니다."
저는 이 멘트를 듣고 '아 이거 하면 안되겠구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성격상 말을 끊지 못하고 끝까지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뒤에는 위약사항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1) 업장이 폐업했을 때(폐업시 위약금 상관 없이 취소가 가능하다고 설명)
2) 귀책사유가 있을 때(자신들의 문제이므로 위약금 상관 없이 취소가 가능하다고 설명)
3) 대표님의 단순 변심의 경우가 있을 때(대표님의 문제이므로 위약금 330,000원 발생한다고 설명)
이렇게만 봤을 때, 위약금도 없고 할만하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바로 이게 제 문제였습니다.
혹여 어느 문제가 발생해도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을거라 생각했으므로, 거래해도 괜찮겠다라고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설명한 뒤에는 바로 이런 설명을 첨가합니다.
"6개월 의무 사용기간이 있다. 6개월 이내에 해지 시 해지사유 관계 없이 6개월 사용료도 함께 부과됩니다."
바로 이런 논리로 인해 저는 이제 완전히 사기에 당하게 되었습니다. 뒤의 통화 내용은 역시나 카드번호를 불러달라고 한 뒤 결제승인이 확인이 되면 말씀을 드리겠다며 전화를 끊고, 다시 또 다른 사람이 전화를 합니다.
저는 당연히 결제 직전에 승인에 대한 내용을 나중에 묻는구나 싶었는데 그런 것이 아니고 그냥 무작정 결제를 합니다. 그리고 취소를 요청하면
"앞서 설명들으셨다시피 6개월 의무사용기간이 있습니다. 취소하시려면 6개월 이후에나 취소 가능하십니다."
라는 개풀뜯어먹는 소리를 시전합니다. 이때부터는 제 말을 전혀 듣지 않습니다. 그냥 자기네 할거 하고 싫음 말아라 식으로 응대 태도가 180도 변합니다.
이제 이런 사기를 당하게 되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까요... 막막하지만 하나씩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진행 상황은 다음 시간에 하나씩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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