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음악사

고전시대 오케스트라 음악 8/9(2022.10.21)

작은대학교 2022. 10.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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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오늘은 고전시대의 대가 중 모차르트의 협주곡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전시대의 세 대가 중에 협주곡 분야에서 가장 탁월한 업적을 남긴 작곡가는 단연 모차르트입니다. 그는 협주곡의 양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 고전시대의 전형을 만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20여곡에 달하는 피아노협주곡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며, 이외에는 바이올린, 호른,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파곳을 위한 협주곡들도 작곡하였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앞 시간에 언급했듯이 다수의 협주적 교향곡 작품들도 남겼습니다.

 

모차르트는 악기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해당 악기가 고난이도의 기교적인 음형을 연주한다고 해도 그게 작품 전체에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조화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독주 악기를 부각시키면서도 오케스트라가 위축되지 않도록 절적한 결합을 이끌어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작품 전체의 핵심적인 구성 요소로 민요적 선율성을 풍부하게 사용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차르트 특유의 반음계의 사용, 유연한 전조, 대위법적 성부 작법 등을 가미시켰습니다.

 

협주곡 분야의 황금 지대를 형성하는 그의 피아노협주곡들은 대부분 그가 직접 연주를 하였습니다. 자신이 뛰어난 작곡가임과 동시에 피아니스트였던 그는 피아노의 표현력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었던 대표적인 작곡가였습니다. 무엇보다 독주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드라마틱한 연합은 음악의 전개에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모두의 표현력을 극대화 시켰습니다. 그리고 하이든에게서 숙성되어진 주제-동기 가공작업은 모차르트의 그런 드라마틱한 진행에 형식적 짜임새의 멋을 더해주었습니다. 말하자면 이중 제시부(오케스트라, 피아노)를 구성하고,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대화적 진행을 통해 발전부를 만들고, 재현부의 끝에 카덴자를 넣었으며, 오케스트라의 총주로 곡을 마감시킵니다.

 

모차르트는 소년기였던 1767년에 레오니츠 호나우어(Leontzi Honauer, 1735년 ~ ?), 헤르만 프레드리히 라우파흐(Hermann Friedrich Raupach, 1728년 ~ 1778년), 요한 고트프리드 엑카르트(Johann Gottfried Eckard, 1735년 ~ 1809년) 등의 파리 작곡가들의 작품(K. 37, K. 39-41)을, 청소년기였던 1772년에는 J.C. 바흐의 소나타들을 습작하기 위해 협주곡으로 편곡하기도 하였습니다(K. 107). 그의 피아노 협주곡은 크게 세 시기로 구분할 수 있는데, 1770년대 잘츠부르크 시대의 여섯 작품, 1780년 전반기 비엔나 시대의 작품, 1785년 이후의 작품입니다. 모차르트의 첫 피아노협주곡은 1773년에 완성된 D장조(K. 175)인데, 그는 이 작품을 여러 도시의 음악회에서 연주하면서 그의 음악적 역량을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이미 이 작품에서부터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극적이며 협력적인 동반관계를 모색하였습니다. 이를테면, 3악장의 카논(모방) 진행에서 피아노가 음형 변주의 형태로 해당 선율을 연주하는 동안에 현악기들은 원래의 긴 음가로 그것을 받쳐줍니다. 이런식으로 성부의 수직적 배열이 음향의 안정감을 이끌어주고, 수평적 진행이 주제적인 요소를 소화해 전체적인 균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오케스트라가 주제적인 진행에서 소외되지 않으면서도 피아노의 악기적 장점을 살리는 방식은 이후 작품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후 1776년의 잘츠부르크 협주곡들은 전고전시대의 특징들을 반영하는 작품입니다. 이 시기의 작품 가운데 두드러지는 것은 1777년에 작곡된 E♭ 장조(K. 271)입니다. 

 

그는 이미 이 작품에서부터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극적이며 협력적인 동반관계를 모색하였다. 이를테면 3악장의 카논(모방) 진행에서 피아노가 음형 변주의 형태로 해당 선율을 연주하는 동안 현악기가 원래의 긴 음가로 그것을 받쳐준다. 성부의 수직적 배열이 음향의 안정감을 이끌고, 수평적 진행이 주제적 요소를 소화하여 전체적 균형을 유지한다. 이렇게 오케스트라가 주제적 진행에서 소외되지 않으면서도 피아노의 악기적 장점을 살리는 방식은 이후의 작품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이후 1776년의 잘츠부르크 협주곡들은 전고전시대의 특징들을 담고 있다. 이 시기의 작품 가운데 두드러지는 것은 1777년 작곡된 E♭ 장조(K. 271)이다.

출처 : 새 들으며 배우는 서양음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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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0년대 전반기의 비엔나 시기에 작곡된 피아노협주곡들은 음악적 완숙기를 보여주는데, 그의 표현대로 "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중간 수준의 것으로서, 매우 화려하고 듣기에 좋다"(1782년 편지글)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의 작품들은 규모와 음향 스케일이 커지면서 청중을 향한 적극적인 표현 의도가 강해집니다(17번 K. 453 이하). 1784년 이후의 이 작품들은 그가 스스로 음악회('음악 아카데미')를 개최해 수입을 늘리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영화 《엘비라 마디건》(1967년)에 사용된 그의 21번 C장조 피아노협주곡(K. 467)의 포스터를 보면 그가 피아노협주곡으로 인기를 얻던 시절을 짐작해 볼 수 있게 합니다.

 

출처 : 새 들으며 배우는 서양음악사

 

바로 이 시기의 작품들은 음악적 요소들의 조화와 균형 잡힌 짜임새로 고전시대 피아노협주곡의 대명사가 됩니다. 전체 음악 창작에서 단조를 드물게 썼던 그는, 그의 후기에 뛰어난 단조 기악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대표적으로 그의 40번 교향곡(g단조)과 20번(d단조) 및 24번(c단조)이 그 예입니다. d단조 피아노협주곡은 단조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열정적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반면 그의 26번 피아노협주곡은 황제 레오폴트 2세의 대관식 축제 동안에 19번(K. 459) 작품과 함께 프랑크푸르트에서 연주되어 《대관식 협주곡》(K. 537)라고도 불립니다. 이 작품은, 그의 개인 음악회(음악 아카데미)의 개최가 여의치 않던 어려운 시기를 뒤로 하고, 다시 피아노협주곡으로 재기해 보려는 의욕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외형적으로는 화려하지만 상대적으로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가 새롭게 청중에게 다가가려는 타협적인 시도의 한 방편으로 보여집니다. 이후에 작곡된 마지막 피아노협주곡(K. 595)에서 그는 소박하고 깨끗한 분위기의 효과적인 악기의 사용으로 오케스트라와 피아노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일궈내어 내부적인 긴밀성과 음향의 아름다움을 융화시키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 출처 : 새 들으며 배우는 서양음악사. 허영한 외 6명 공저. 심설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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