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

트럼펫의 텅잉 1/2(2022.05.19)

작은대학교 2022. 5. 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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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오늘은 텅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볼까 합니다. 트럼펫의 텅잉은 트럼펫 연주 시의 중요한 요소들 중에 하나로 꼽을 수 있습니다. 호흡과 압력, 엠보셔에 이어 텅잉까지 잘 맞아 떨어져야 정확한 소리와 음정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텅잉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럼 텅잉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텅잉(Tonguing)의 종류

 

텅잉이란 관악이나 목관 악기를 연주할 때 혀를 통해 공기의 흐름을 차단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이 기법은 현악기의 운궁법에 해당하는 것으로, 프레이즈의 성격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기교이기도 합니다. 트럼펫의 텅잉에는 총 4가지의 종류가 있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싱글 텅잉

 

싱글 텅잉은 악보에 "Tu"로 표기되지만, 일반적으로 가르칠때는 "Ta"나 "Da"로 가르치는 경우도 흔합니다. "Tu"라고 하는 이유는 위의 근육과 아래 근육을 땡겨 엠보셔를 만들게 되면 자연스럽게 "Tu"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 싱글 텅잉은 음 하나하나를 하나씩 연주해주는 기법으로, 기본이 되는 텅잉입니다. 아래에서 알아볼 더블 텅잉이나 트리플 텅잉에 비해 강한 혀의 힘을 이용하여 정확하고 명확한 음을 낼 수 있지만, 너무 빠른 곡에서는 사용이 어려울 수 있는 기법입니다.

 

https://youtu.be/kskTb3T1Hwk

출처 : youtube/[TRUMPET SINGLE TONGUE] - Porret Methode Progressive INTERVALLES/INTERVALS

 

2) 더블 텅잉

 

더블 텅잉은 악보에 "Tu-Ku"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더블텅잉은 2종류의 혀 운동을 교대로 하면서 텅잉을 하는 기법으로, 싱글 텅잉에서 사용하는 "Tu"와 혀를 쓰지 않고 공기의 얍력에 의한 "Ku" 발음의 급속한 반복에 의해서 연주하는 것입니다. 싱글 텅잉보다 혀의 긴장이 적기 때문에 빠른 곡에서 연주하기 좋은 기법이지만, "Ku"의 텅잉이 "Tu"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음색이나 음정에서 다소 불안정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드럽고 안정된 연주를 위해선 많은 연습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https://youtu.be/hR8H8CSojis

출처 : youtube/J. N. Hummel - Trumpet Concerto in Eb, 3rd mv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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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트리플 텅잉

 

트리플 텅잉은 싱글 텅잉과 더블 텅잉을 합쳐서 사용하는 기법으로, 악보에는 "Tu-Tu-Ku"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더블 텅잉과 마찬가지로 빠른 곡에서 연주하기 좋은 기법이며, 주로 3개의 음군으로 되어 있는 경우에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트리플 텅잉은 "Tu-Tu-Ku"의 형태로 많이 사용하지만 종종 "Tu-Ku-Tu"의 형태로도 사용할 때도 있습니다.

 

https://youtu.be/FK6gKaFVznU

출처 : youtube/Fantaisie Brillante (Instrumental)

(05:30쯤부터 들으시면 더블텅잉을 사용하는 연주를 들을 수 있습니다)

(06:30쯤부터 들으시면 트리플텅잉을 사용하는 연주를 들을 수 있습니다)

 

4) 플러터 텅잉

 

플루터 텅잉은 독일의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 1864 ~ 1949)가 플룻에 처음으로 도입하여 사용한 주법입니다. 혀 끝을 입천장에 가볍게 대고 공기를 빠르게 보내면서 혀를 굴리는 방법으로 하는 텅잉 기법으로 자주 사용되지는 않지만, 현대음악에서 간혹 사용되는 기법입니다. 악보에는 아래와 같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 플러터 텅잉은 트럼펫이나 다른 금관악기 뿐만 아니라 오보에나 클라리넷과 같은 목관악기들도 가능한 기법입니다(다만 리드가 있는 악기는 기술적으로 좀 더 어렵습니다).

출처 : 텅잉 (naver.com)/플러터 텅잉 기보방법

https://youtu.be/fN4v-XA_imc

출처 : youtube/André Jolivet: Concertino (Wynton Marsalis, trumpet) I

(처음부터 00:25쯤부터 들으시면 플러터 텅잉을 사용하는 연주를 들을 수 있습니다)

 

2. 텅잉과 표현

 

텅잉은 음악을 연주할 때 슬러(Slur)나 스타카토(Staccato), 테누토(Tenuto), 레가토(Legato) 등을 표현하게 되는데, 이 때 표현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 중에 텅잉이 속합니다. 특히 어떤 텅잉 방법을 구사하느냐에 곡의 표현이 극명하게 변화할 수 있는데, 이론적인 것 보다는 방법론 적인 내용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스타카토

 

트럼펫에서 스타카토는 연주를 시작할 때 처음 혀를 떼는 '어택(Attack)'을 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연주하는 기법입니다. 최대한 짧게 소리를 내는 기법이지만 호흡이 끊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 연습할 때는 'Tat-Tat-Tat-Tat-Tat'으로 긴 호흡을 혀로 끊어주듯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텅잉의 운용이 안정적이 되면 그때는 스케일과 함께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연습이 지루할 때에는 교본과 함께 연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트럼펫의 정석 교본이라고 할 수 있는 <아르방 트럼펫 교본>에는 그 방법과 다양한 연습곡들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구입하셔서 매일 연습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저는 특별히 텅잉 연습을 위해 <E.F. Goldman>의 연습곡을 구입해 연습을 했었는데, 이 교본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출처 : Music Experience - ACCMUSIC/Goldman 연습곡

 

 

스타카토를 연주할 때는 처음 연습때와는 다르게 'Tat'보다는 조금 길게 연주해야 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Tat'의 끝에 호흡을 실어주어야 곡 운영이 매끄럽습니다. 그러나 너무 호흡을 싣게 되면 'Tau-Tau'의 느낌처럼 연주가 되어 곡이 대체로 밴딩이 되는 느낌으로 연주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잘 맞는 스타카토 운영 방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https://youtu.be/hdH8Vi5JK4k

출처 : youtube/Eugène Bozza: Rustiques (Ole Edvard Antonsen, trumpet)

 

2) 레가토

 

레가토는 스타카토와 정 반대의 기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체로 부드럽게 연주하는 방식의 기법으로 혀로 짧게 끊는 스타카토와 달리 혀를 가볍게 대면서 약간만 터치하는 느낌의 연주기법입니다. 스타카토와 동일한 방식으로 연습하되, 일정한 호흡에 'Da-Da'의 느낌으로 혀를 부드럽게 대주면서 자신만의 텅잉 방식을 익혀야 합니다. 그래서 부드럽거나 슬러 등을 연주할 때 안정적인 연주가 가능해집니다.

 

레가토 기법은 특히 concerto 2악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기법으로, 레가토 어택연습도 아주 중요합니다. 연습할 때는 혀 끝에 먼지를 살짝 떼 내는 듯 하게 'Tho-'의 느낌처럼 연습해주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체로 느린 템포의 곡들을 연습하면서 레가토 기법을 숙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https://youtu.be/R8QF3LrqKrA

출처 : youtube/Joseph Haydn: Trumpet Concerto. 2nd Movement: Andante

3) 테누토

 

테누토 기법은 딱히 어떻게 글로 설명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제가 주변인들에게 가르쳐 줄 때에는 스타카토가 10이면 레가토가 0이고, 테누토가 5정도라고 설명하곤 했습니다. 그만큼 딱 중간 어딘가의 텅잉 기법인데, 이 기법을 아주 잘 사용해야 연주곡을 연주할 때 대체로 무난한 연주가 가능합니다. 스타카토나 레가토의 기법도 중요하지만, 이 테누토의 기법에서부터 스타카토인지 레가토인지 갈라지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테누토의 비중을 가장 중요하게 보아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테누토를 연습하는 방법은 <Neruda Trumpet Concerto 1st movement>의 첫 부분에 16분음표를 연주할 때 스타카토와 레가토로 연습을 하다가 점점 중간 정도 혀의 감각을 찾는 게 좋습니다. 그 감각을 잘 익힌 후에 <아르방 트럼펫 교본>이나 <E.F. Goldman>의 에튀드들을 활용해서 더욱 감각을 견고히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이 테누토 기법을 중요시 하는 이유는 빠른 곡을 연주할 때, 더블 텅잉 또는 트리플 텅잉이 아닌 싱글 텅잉을 활용할 때 부드러운 스타카토의 느낌을 낼 수 있으며, 2악장이나 가벼운 어택을 해야 하는데, 긴장이 되거나 소리의 Miss가 걱정될 때 테누토 텅잉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물론 테누토 텅잉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작곡가마다, 곡마다, 연주자마다 모두 그 느낌을 통일시킬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기법을 연습하는 것을 가장 추천하는 바 입니다).


오늘은 텅잉의 종류와 표현하는 방법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트럼펫의 텅잉은 가르치는 사람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이해도도 중요하게 작동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주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하여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찾는 다양한 연습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글로 이런 내용을 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Youtube를 활용하여 다양한 사람들의 설명과 소리들을 들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도 추후에 영상을 찍으면서 자세한 설명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텅잉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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