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

트럼펫 실전편(2022.05.24) - 입문서 1/2

작은대학교 2022. 5. 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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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지금까지 트럼펫을 하기에 앞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이론에 대해 어느 정도 서술을 해온 것 같습니다. 트럼펫은 어찌되었든 시간예술이기 때문에 이론보다는 당연히 실기에 더 비중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론적인 부분을 다루는 분들은 극히 일부분일거라 생각이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서술을 해왔던 이유는 트럼펫을 연주하실 분들에게 일종의 지도를 제공해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것이 정확한 지도가 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잘 안내해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만큼 정확한 정보가 아닐지라도, 그리고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이제부터는 제 경험과 노하우들을 바탕으로 실전의 연주 및 연습방법들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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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펫을 연주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습관입니다. 왜 습관이 중요할까요? 그것은 바로 트럼펫이 시간 또는 순간예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신만의 특정한 패턴이 존재하지 않으면 무너지기도 쉬울 뿐만 아니라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에 대한 자기 진단이 어려워집니다. 그렇기때문에 트럼펫 연주자나 초보자들은 자신만의 패턴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항상 같은 패턴으로 연습을 하곤 했습니다. 특히 주력이 약했던 지라 집중도 있는 연습시간이 길지 못하였기때문에 그것도 고려하여 연습시간을 정하였습니다. 그럼 오늘은 제 연습 스케쥴을 말씀드리고, 제가 연주자로 지내면서 만들었던 이론 몇 가지를 소개시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 간 구 분 비 고
09:00~09:30 웜업 James Stamp
09:30~10:30 에티듀 Clark, Arban, Goldman
10:30~12:00 실기곡  
12:00~13:00 휴식  
13:00~15:00 합주곡  
15:00~15:30 웜다운 James Stamp

▶ 09:00~09:30, 웜업 : 이 시간에는 레이싱을 하기 직전에 엔진을 예열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는 연주를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입니다. 스포츠일 경우 경기를 뛰기 전에 스트레칭을 꼭 하는 것 처럼 트럼펫 연주에도 반드시 그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 작업을 흔히 '웜업(Warm-up)'이라고 합니다.
▶ 09:30~10:30, 에티듀 : 이 시간에는 자신의 뿌리를 더욱 단단히 하기 위한 시간입니다. 이 단계는 특별한 일정이나 연주가 있지 않는 한 반드시 포함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체육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도 반복적으로 연습을 하여 기본기를 탄탄히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 10:30~12:00, 실기곡 : 이 시간에는 주력 소모를 가장 많이 할 수 있는, 또는 집중적인 반복 연습이 필요한 어떤 곡을 연습하는 시간입니다. 학생일 때는 주로 실기곡을 연습했고, 졸업 후에는 연주 준비를 위한 곡을 연습하곤 했습니다. 특히 레퍼토리를 넓히기 위해 솔로곡을 위주로 연습하곤 했습니다.
▶ 13:00~15:00, 합주곡 : 이 시간에는 합주곡을 위주로 연습하였습니다. 학생일 때는 실기곡과 합주곡이 확실히 나뉘어있었기 때문에 이 시간이 구분되어 있었지만, 졸업 후에는 일정이 매번 변경되었기 때문에 사실 실기곡 시간과 합주곡 시간은 크게 의미가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분을 해서 집중된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15:00~15:30, 웜다운 : 연습이 모두 끝났으면 악기를 정리하고 집에 가는 것이 아닙니다. 운동이 끝나면 마사지를 받는 것과 같이 입술 근육을 풀어주는 작업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때는 고음 위주의 소리를 내는 것 보다는 낮은 음, 폐달톤의 음을 연주하는 것도 좋은 웜다운 연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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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특정한 틀, 계획을 정해두고 연습하는 것이 체계적으로 발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이 방법이 정답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저런 생각이 나는대로 연습을 하거나, 마음 내키는 대로 연습하는 것이 더 잘 맞는 분도 분명 계실겁니다. 그렇지만 이런 연습을 하는 이유는 "습관화"때문입니다. 연주자에게 있어 습관화는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연주를 할 때에는 하나부터 열 까지 모두 신경을 쓰면서 연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전공을 하면서 세워둔 이론을 하나 소개해드립니다. 바로 게임이론, 다른 말로는 습관화 이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이론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는, 바로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PC게임 중 롤플레잉 게임을 하다보면 레벨 업을 할 때마다 스킬이 생기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스킬은 두 종류로 나뉘게 됩니다. 하나는 한 번 스킬을 익히면 자동으로 사용이 되는 패시브 스킬, 다른 하나는 쓰고 싶을 때 매번 눌러야 만 사용이 가능한 액티브 스킬입니다.

패시브 스킬은 연주 시에 인식을 하지 않아도 습관화가 잘 되어 알아서 몸이 움직이는 스킬입니다. 반면 액티브 스킬은 내가 신경을 써야만 몸이 움직이는 스킬입니다. 전문 연주자라면 연주를 할 때 자동으로 발생되는 패시브스킬이 많습니다. 호흡, 엠보셔, 자세, 어택, 텅잉, 표현 등 모든 것들이 그 동안 몸에 새겨진 습관으로 부터 시작됩니다. 반면 액티브 스킬은 새로운 곡을 받거나 새로운 연습 방법,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방식의 연습이나 곡을 연주할 때 나타납니다. 이 때는 손가락도 신경 써야 하고 악보도 봐야 하며 새롭게 프레이즈도 짜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집중력을 놓치게 되면 바로 실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연주자가 되기 위해선 좋은 패시브 스킬, 즉 좋은 습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이론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습관화를 시킬 대상들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그 대상을 찾을 때는 최대한 세밀하게 나누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호흡에 대한 것을 습관화 시키고자 한다면 먼저 호흡을 들이쉬는 연습, 압력을 만드는 연습, 압력을 실어서 내보내는 연습, 호흡을 길게 마시는 연습, 호흡을 짧고 깊게 마시는 연습 등 다양하고 넓게, 그리고 깊게 고민하신 후에 습관화를 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작업을 통해 호흡을 습관화 시키신다면, 호흡에 관련된 것은 패시브가 되어있기 때문에 연주할 때 마다 매번 어떻게 호흡을 해야만 하는지 신경을 쓰면서 하지 않아도 됩니다. 여기에 호흡도, 자세도, 손가락도 패시브화가 된다면 점점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은 곡에 대한 표현이나 전달에 더욱 신경을 쓸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패시브 스킬이 많은 연주자일수록 좀 더 좋은 연주를 들려주기에 유리한 조건이 마련됩니다. 그러므로 시간이 다소 많이 걸릴지라도 이 작업을 거친다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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