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트럼펫 입문서 1편을 통해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고, 그 과정 속에서 다양한 스킬들을 습관화 시켜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그런 스킬들이 중요한 이유, 즉 기본기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시간에 제가 하나의 이론을 소개시켜드린 바 있습니다. 바로 게임이론, 습관화이론입니다. 이 이론은 좋은 기초를 만들기 위해 제가 고안해 낸 방안입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게임이론의 실제, 심화과정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어떤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세분화 시켜서 하나씩 익숙해진 후에 점점 큰 하나의 행동으로 만들게 됩니다.
예를 들면, 밥을 먹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을 세분화시키면 ① 숟가락 ② 젓가락 ③ 밥 ④ 반찬 ⑤ 국으로 분류하여, 숟가락은 어떻게 전략적으로 해야 하는지 정보와 방법들을 수집하고 2, 3, 4, 5번은 제외한 채 1번이 익숙해 질 때까지 1번만 좋은 자세, 기술로 반복합니다. 즉, 하나에 집중해서 몸이 체득할 때 까지 연습하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체득이 된 습관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형성시킨 습관인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슬럼프가 온다고 해도 아무것도 모르고 슬럼프를 겪는 분들 보다 좀 더 수월하게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트럼펫을 연습하기에는 이런 방식으로 연습을 하여 자신을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럼 이번 시간에는 기본기가 중요한 이유를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이번에도 이해를 돕고자 하나의 예시를 들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카트라이더 게임을 해 보신 분들이라면, 라이센스를 취득하기 위해 특정 맵을 정해진 시간 안에 들어와야 하는 미션을 도전해본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저도 그걸 위해 '광산'맵을 약 1000여 판 정도 연습했던 고등학교 시절이 있었지요. 그 하나의 맵을 약 1000번 가량 해보니 실수도 적었고 원하는 시간에 골인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향상되었습니다. 그런데 1년 후, 티 익스프레스라는 맵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광산맵이 밀려나기 시작해서 저도 티 익스프레스를 하게 되었는데, 초보자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시간대로 들어오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여기서 알게된 것은 전공자가 되기 위해 기초보다는 하나의 실기곡에만 매달려 연습하던 저의 모습이 꼭 광산맵만 연습하던 제 모습과 같다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카트라이더를 잘하기 위해선 숏 드리프트, 롱 드리프트, 연타 드리프트, 끌기 드리프트 등 다양한 기술들을 어디서나 적용시킬 수 있도록 연습하는 시간, 즉 카트라이더를 잘 할 수 있는 기본기를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트럼펫을 연주하기 위해선 호흡, 어택, 엠보셔, 핑거링 등 다양한 요소들이 준비되어야 어떤 곡을 하던지 바로바로 할 수 있는 실력이 생기는 것입니다.
카트라이더에서도 그런 기본기를 충분히 연습했다면, 누구보다 새로운 맵이 나왔을 때 좋은 기록을 갱신할 것이고, 누구보다 빠르게 맵에 대한 이해도가 늘 것이며, 누구보다 실수를 적게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트럼펫도 마찬가지로 그런 기본기를 충분히 연습했다면, 새로 연주해야 할 곡들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고, 음악적 표현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본기의 연습은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기초를 연습하는 작업은 굉장히 지루하고 재미가 없습니다. 또한 성장하는지 아닌지 잘 알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 작업을 통해 어느정도 자신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구축한 사람들이 오래, 그리고 길게 연주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험난한 길이더라도 끈기를 가지고 잘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지난 시간과 오늘 말씀드린 내용은 트럼펫 연주자에겐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고, 그 기본기는 최대한 세분화 시켜 자신에게 알맞는 습관을 들여서 좀 더 음악적인 것만을 연주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시간을 반드시 보내야 좀 더 스펙트럼이 넓은 연주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여기서 기본기를 쌓기 위한 연습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증이 생길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 시간부터는 기본기를 쌓아가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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