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

트럼펫 실전편(2022.06.06)-립슬러

작은대학교 2022. 6. 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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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트럼펫 연주를 할 때 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전문가 수준에 올라오게 된다면 립슬러 또한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로 급부상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각종 웜업, 에티듀 등에 슬러 연습이 자주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립슬러를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1. 립슬러(Lip-Slur)란?

 

립슬러라는 의미는 일반적인 음악 전공자나 일반인 분들은 생소한 단어일겁니다. 그렇지만 슬러는 익숙할 수 있습니다. 슬러는 2개 이상의 음을 잇는 음악기호라고 한다면, 립슬러란 밸브나 어떤 것을 조작하지 않고 오로지 연주자의 입술로 슬러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들어 트럼펫의 아래 C음과 중간G음을 연주하게 되면 밸브를 조작하지 않고 호흡과 입술의 변화를 통해 소리를 내게 됩니다. 바로 그것이 립슬러입니다.

 

2. 립슬러가 중요한 이유

 

연주자에게 립슬러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특히 그 연습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연주자의 유연성 향상입니다. 립슬러에 특화된 연주자는 연주를 할 때 굉장한 유연성을 발휘합니다. 물론 립슬러가 아닌 다른 연습을 통해서도 유연성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유연성 연습에 가장 효과적인 것이 바로 립슬러 연습입니다.

 

둘째, 인터벌 같은 연주시에 안정적인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벌과 같은 연주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엠보셔가 흔들리기 마련인데, 립슬러연습이 잘 된 연주자는 큰 요동 없이 안정적으로 연주할 수 있습니다.

 

셋째, 연주시 등장하는 어려운 스킬들은 대부분 립슬러가 근간인 기술들이 많습니다. 가령 예를들면 립트릴같은 것을 예를 들 수 있습니다. 또한 하이든 3악장이나 훔멜 3악장에 나오는 부분들도 립슬러 연습을 통한 유연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연주자들이라면 무난하게 연주가 가능한 부분입니다.

출처 :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내림마장조, 3악장 피날레 알레그로, 트럼펫과 피아노 악보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하이든 3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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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립슬러 연습 방법

 

트럼펫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대체로 롱톤이나 스케일 연습 등에 오히려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연습도 실력향상에 좋은 연습 방법이지만, 트럼펫을 시작한 일수가 점점 많아질수록 립슬러를 연습할 수 있는 연습 시간을 점점 확보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립슬러를 할 때 억지로 소리를 만들어내는 연주자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저는 립슬러의 비중을 아주 조금밖에 두지 않았기 때문에 대학교 1학년때까지는 어느 정도 연주를 할 수 있었지만, 2학년이 되자 많은 어려움에 부딪혀 길고 긴 슬럼프를 경험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선합니다.

 

초보자분들께서 립슬러를 연습하는 방법은 에티듀를 활용하거나 롱톤을 할 때 포지션을 바꾸지 않고 차근차근 연습을 하는게 좋습니다. 더 안정된 립슬러를 구사하고 싶으시면 악기를 빼고 피스로만 립슬러 연습을 하는게 좋습니다. 사실 립슬러를 할 때 마우스피스에서 나는 소리는 '도-솔-도'의 소리가 아니라 그냥 글리산도의 소리로 나는 것이 정석입니다. 이 부분은 글로 표현하기가 어려워 나중에 영상을 업로드 할 때 반드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우스피스로 립슬러를 잘하게되면 악기로는 좀 더 수월한 립슬러를 구사하실 수 있습니다. 악기로 립슬러를 할 때는 최대한 턱 근육이 말아 올려지지 않게 엠보셔를 잘 잡고 연습을 해야 합니다. 호흡도 뚝뚝 끊기는 것이 아니라 쭉쭉 내뱉어야 합니다. 이 때 음이 점점 올라가는 립슬러를 할 때, 호흡이 더 많이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압력이 더욱 강하게 뭉쳐진 압축된 호흡이 나가야 합니다. 초반에는 이러한 호흡 조절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립슬러 연주가 매끄럽지 않고 덜컹거릴 가능성이 큽니다. 때문에 립슬러 연습은 가능한 하루에 30분 ~ 1시간정도 해주는 것도 좋은 연습방법입니다. 약간 지루하다고 느껴지실때는 에티듀의 도움을 얻는 것도 좋습니다. 에티듀는 지난 시간 웜업 편에서 소개해드린 에티듀들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립슬러를 할 때 중요하게 신경써야 하는 부분은 호흡과 압력, 엠보셔, 혀의 위치입니다. 호흡과 압력은 위에서 말씀드렸다 시피 압력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해가 안되신다면 목소리로 똑같이 소리를 내어보시면 이해가 쉬우실겁니다. 저음과 고음을 같은 호흡과 같은 크기로 연주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흡과 압력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을 확립하시길 바랍니다. 

 

엠보셔 같은 경우  최대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슬러 연습량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엠보셔의 변화도 굉장히 크고, 악기의 각도도 많이 움직이게 되었습니다(악기가 점점 내려올수록 고음을 내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은 좋지 않은  결과로 나타나기 쉽습니다. 오래 연주할 생각이나 계획이 있으시다면, 엠보셔를 꼭 신경쓰셔서 연습하셔야만 합니다. 엠보셔의 모양이나 변화되는 것은 다음의 영상을 참고하시면 더욱 이해가 쉬우실 거라 생각합니다.

 

https://youtu.be/pFYu-zVWzPs

출처 : youtube/Allen Vizzutti Signature Pickett Trumpet Mouthpiece!

마지막으로 혀의 위치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고음으로 갈 수록 강한 호흡압력이 필요한데, 혀를 점점 올려주면서 입의 공간을 임의적으로 좁게 만들어냅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좁은 공간으로 인해 호흡에 자연스럽게 압력이 발생하게 되는 방법입니다. 즉, 저음에서부터 고음까지 점점 혀의 위치가 올라가는 연습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오늘은 립슬러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립슬러의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던 연주자였기 때문에 더욱 풍부한 경험담과 연습 방식, 꿀팁같은 것들을 말씀드리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제가 배우고 기억나는 여러가지들을 설명드리려고 노력했다는 점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립슬러같은 경우는 영상자료를 통해 익히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올려드릴 영상도 참고 하시고, 그 전에는 다른 분들의 설명이 담긴 영상들을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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