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

트럼펫 실전편(2022.06.16)-연주자의 자세

작은대학교 2022. 6.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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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오늘은 트럼펫을 연주함에 있어 연주자는 어떤 자세를 가지고 연주를 해야 하는지를 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찌보면 이는 하나의 철학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연주자에게 이런 철학이 없다면 자아의 확립이나 자존감 등에서 문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좋은 연주자가 되기 위해선 이런 것들에 대해 한 번 정도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좋은 연주자가 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생각해보아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출처 : 트럼펫 연주자. 트럼펫 연주 재즈 악기 로열티 무료 사진, 그림, 이미지 그리고 스톡포토그래피. Image 84349099. (123rf.com)/트럼펫

 
1. 좋은 연주자가 되려면

 
좋은 연주자가 되기 위해선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철학이라는 단어 자체로 어려움을 느끼실 수 있지만, 조금 풀어서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철학이란 본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나가느냐를 말합니다. 그렇기에 연주자가 되기 위해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연주를 하는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연주자가 되기 위해 어떤 요소를,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경험에 비추어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1) 겸손한 태도

 
좋은 연주자가 되려면 겸손한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저는 고등학생 시절 아주 건방진 생각으로 잘난척을 하며 악기를 불었습니다. 많이 부족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잘한다고 착각을 하며 연습도 게을리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대학에 붙었다는 결과를 보고 한 달간 연습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그 이후로 슬럼프도 왔을 뿐만 아니라 엠보셔가 틀어져서 힘든 대학생활을 시작했었습니다. 또한 엠보셔가 흔들리다 보니 쌓여있는 연주 스케쥴 속에서 다시 엠보셔를 잡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거의 3년 정도는 패닉이 왔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 경험을 하고 나서 부터는 절대 건방진 생각을 하지 않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스스로를 바라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연습이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최대한 반복연습을 통해 다시 잡으려고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단지 후회되는 점이 있다면 점점 익숙해져서 단순히 연습시간만 길어졌을 뿐,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고찰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 문제들이 점점 쌓이다 보니 스스로가 지쳐버리기도 했고, 취업에 대한 두려움과 복잡함 등으로 악기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도 종종 문제점들을 인정하고 고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면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험을 겪고 나서 보니, 연주자에게 겸손한 태도란 아주 기본적인 소양이라고 생각합니다. 겸손을 갖추지 못한 연주자는 자신으로부터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나 환경, 즉 남탓을 주로 하기 때문에 스스로 무너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교만한 태도는 연주자 스스로에게 독이되는 것이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좋은 영향을 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주자에게는 반드시 겸손한 태도를 갖추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2) 긍정적인 마인드

 
좋은 연주자가 되려면 긍정적인 마인드 또한 중요합니다. 이는 겸손한 태도와 함께 연주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요소이기 때문에, 좋은 연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생각보다는 주로 긍정적인 판단과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긍정적인 마인드는 연주자의 릴렉스에 큰 효과를 주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하거나 두려움을 느낄 때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입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기 위해선 인간의 '믿음'에 대한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은 자기 자신이 어떤 것을 믿느냐에 따라 삶이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것이 역사이든 종교든 돈이든 사랑이든 어떤 것을 자기 스스로가 믿고 있는지에 따라서 자신의 삶이 구성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감기약을 먹으면 우리는 감기가 나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의심도 없이 약을 먹습니다. 하지만 감기약의 성분을 살펴보면 대체로 감기에 대항하는 약이 아닌 신체의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약이고, 신체의 면역력을 올려 감기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것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신체의 면역력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감기가 낫기 어려운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면 믿음의 방향이 변하게 됩니다. 굳이 감기약을 먹지 않고 자신의 상태를 체크하고 잠을 자야 하는지, 건강식을 먹어야 하는지 등의 세부적인 방법을 택하여 스스로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어떤 것을 믿느냐에 따라 삶의 방식이 많이 변화하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주를 할 때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 보다는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저는 주로 안좋은 일이 생기면 더 좋은 일이 찾아올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또 그 안좋은 일이 저에게 어떤 좋은 계기가 되어 제 인생이 더 발전할 것이라고 믿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일이 있어도 좋고, 안좋은 일이 생겨도 좋습니다. 이런 믿음이 생기게 되면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자기 주변의 지인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긍정적인 마인드가 연주자에게 필요한 덕목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3) 인내

 
좋은 연주자가 되기 위해선 태도나 마인드도 중요하지만 끊임없는 연습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전공을 한 사람이라면 거의 매일 악기를 연습해야 하기 때문에 끝없는 인내 또한 중요합니다. 매일매일 즐겁고 재미있는 연주를 하면 좋겠지만,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지루하고 힘든 연습은 필수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힘겹고 고단한 시간들을 이겨낼 수 있는 인내, 책임감,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런 인내력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주로 선생님과 선배들의 도움으로 연습해서 실력이 향상되긴 하였습니다. 물론 학생때는 깊은 사고와 계획을 갖는 것이 미숙하기 때문에 도움이 더 좋은 방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면, 그 때 부터는 스스로 인내하며 연습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연습시간을 늘리기 위해 영화나 드라마, 예능 등을 틀어놓고 악기를 불곤 했습니다. 물론 집중이 흩어지기 때문에 그리 추천하는 연습 방법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했던 이유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과 같이 영상이 백색소음으로 바뀌면서 연습에 더 집중을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게 사람 성향에 따라 조금 다르기 때문에 성향에 맞게 방법을 마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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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건강관리

 
좋은 연주자가 되려면 내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물리적, 외적 요소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악기를 분다는 것은 폐활량과 근육에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몸 관리, 건강 관리 또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폐활량을 위한 운동으로는 당연히 유산소 운동을 추천드리는데, 저는 하루에 운동장을 2km씩 뛰기도 했으며, 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지는 수영을 하면서 운동을 해왔습니다. 물론 폐활량이 좋고 길다고 해서 무조건 악기를 잘 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된 것은 아닙니다. 호흡을 어떻게 운용하고 압력을 어떻게 활용하는 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폐활량이 연주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저는 2km씩 뛰면서 갑작스럽게 소리가 좋아진 것을 느껴봤던 사람이기 때문에 다소 힘든 일이지만 정말 추천드리는 방법입니다.
 
트럼펫에 주로 필요한 근력이라 함은 입 주변 엠보셔를 위한 근육들과 혀 근육, 호흡의 압력을 만들기 위한 배 근육 정도입니다. 먼저 엠보셔근육은 악기를 불 때처럼 모션을 취하고 30초, 1분, 1분 30초 씩 버티면서 점점 늘려나가면서 오랫동안 버텨줄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만약 기본적인 근육량이 부족할 경우에는 아마 턱이 딸려 올라가거나 주력이 부족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연습도 종종 해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혀 근육은 혀를 최대한 자주, 그리고 많이 움직여주면서 연습해주어야 합니다. 혀 또한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텅잉은 점점 빨라지고 정확해집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다닐 때 싱글, 더블, 트리플 텅잉으로 연주하던 빠른 곡들을 악기가 아닌 그냥 입으로 소리를 내며 연습을 하는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배 근육은 대변을 볼 때처럼 힘을 주는 연습을 하는게 좋습니다. 저는 살면서 왕(王)자가 있는 배가 없었던지라 근육형 배가 연주에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보컬 레슨을 받을 때 선생님이 근육형 배보다는 동글동글한 배가 오히려 호흡에 도움이 된다는 말씀을 하셨던지라, 아직까지 제 기준은 너무 근육형은 아닌 중간 근육형이 연주할 때 좋다고 생각합니다(이 세 단련법은 제가 영상을 통해 소개시켜드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설명은 그만하고 마치겠습니다).


이 외에도 좋은 연주자가 되려면 다양한 요소들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모두 소개시켜 드리지 못했지만, 연주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는 요소들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조급해하지는 마시고 천천히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멘탈과 피지컬의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관리가 안된다면 건강한 연주가 어렵고, 즐거운 연주가 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롱런을 하고자 하시는 분이라면 반드시 이 점에 대해 깊은 고찰을 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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