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

트럼펫 실전편(2022.06.23)-핑거링

작은대학교 2022. 6. 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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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오늘은 트럼펫 연주 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러 가지 요소 중 하나인 핑거링에 대해 말씀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핑거링 방법

 

핑거링을 하는 방법은 오른손 검지(1번 피스톤), 중지(2번 피스톤), 약지(3번 피스톤)로 누르는 것입니다. 이때 약지는 리드파이프에 붙어 있는 핑거 후크, 링에 끼면 됩니다. 엄지는 1번과 2번 밸브 사이에 놓기도 하고 1번 밸브를 감싸기도 합니다. 물론 정석적인 방법대로 하는 것이 좋지만, 전 개인적으로 자기에게 더 원활하게 연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포지션을 찾아서 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핑거링을 할 때 손가락의 모양을 세 가지로 하게 됩니다. 첫째는 피아노를 칠 때 처럼 손가락을 세워서 누르는 정석적인 방식이고, 둘째는 손가락을  일자로 쭉 펴고 손가락 마디로 누르는 방법입니다. 마지막 세번째는 손가락으로 누르되 세워서 하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 마디는 눌리고 마디는 세워진 채로 누르는 방법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정석적인 방식으로 하는 것입니다. 당연한 소리일 수 있지만, 생각보다 두 번째 방식으로 연주하시는 분들도 꽤 많기 때문에 핑거링 할 때는 정석적인 방식으로 연주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그렇지만 때론 두 번째 방식도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네 번째 약지손가락이 약한데, 두 번째 방식으로 할 경우 그런 약점이 좀 더 완화되기 때문에 간혹 빠른 곡을 연주할 때 두 번째 방식을 사용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방식으로 오랫동안 연주를 하다보면 피스톤이 밀리는 현상이 생겨 지난 시간 말씀드렸던 '사각사각'소리가 나면서 피스톤이 점점 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방식은 대개 손가락이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분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빠른 연주에 약할 뿐만 아니라 제대로 눌리지 않아 소리가 밴딩처럼 들릴 수 있기 때문에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방식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이럴 때는 피아노를 배울 때 처럼 의도적으로 손가락을 꼿꼿하게 세워서 누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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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핑거링 연습 방법

 

핑거링 연습에 가장 좋은 연습 방법은 에티듀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롱톤이나 립슬러에서는 핑거링 연습이 별도로 필요 없기 때문에 특정 에티듀나 곡을 통해 연습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지난 시간 텅잉을 다루면서 한 번 소개시켜드렸던 H.L.Clarke 에티듀입니다. 이 에티듀는 주로 핑거링과 관련된 테크닉 교본으로 반음부터 다양한 곡들까지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악보를 처음에는 슬러로 연습을 하고, 다음은 일반 텅잉으로 연습하면서 손가락과 텅잉, 호흡을 하나로 맞추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연습 방법이 조금 원활해졌다 싶게 되면 다음의 단계로 연습을 하는데, 그 단계는 바로 더블 텅잉과 트리플 텅잉으로 반음계를 연주하면서 핑거링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더블 텅잉과 트리플 텅잉이 아무래도 싱글텅잉보다 좀 더 빠른 속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속도가 붙은 연습이 가능합니다. 물론 싱글 텅잉과 비슷한 템포로도 충분히 연습할 수 있지만, 이 연습의 포인트는 빠른 속도로 연주할 때 텅잉과 핑거링을 좀 더 정밀하게 맞추기 위한 연습이기 때문에 점점 빠르게 연습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 이 연습을 웜업을 할 때 가장 마지막 단계의 웜업으로 연습하곤 했습니다. 하루에 거의 20~30분 정도는 꾸준히 연습했는데, 옛날에는 잘 안되던 2, 3번 포지션을 누르는 것이 조금 더 자연스러워 졌고, 속도도 좀 더 빨라졌습니다. 즉 약지손가락이 단점이지만, 꾸준한 연습으로 어느 정도는 연습으로 커버 가능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핑거링 연습의 포인트는 첫째, 정확하게 누르기, 둘째, 텅잉과 맞아떨어지는 핑거링 타이밍, 셋째, 손가락 약점 보완하기입니다. 이 연습을 꾸준히 하면 나타나는 장점으로는 먼저 소리가 핑거링으로 인해 막히는 일이 없습니다. 트럼펫의 구조를 보신 분이라면 아실 겁니다. 피스톤을 완전히 눌러야 밸브가 개방되고, 제대로 눌르지 않으면 밸브가 완전 개방된 것이 아닌 눌려있기 때문에 공기가 통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통하지 않는 공기 때문에 악기 소리가 나지 않는데, 핑거링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이런 현상이 종종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정석적인 방식으로 꾹꾹 눌러서 연습하는 습관을 들이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둘째, 어려운 악보를 받아서 처음 연주할 때, 어떤 음이라도 손가락이 다양한 패턴을 익혔기 때문에 핑거링으로 인해 연주가 어렵지 않습니다. Eugene Bozza의 『RUSTIQUES』의 가장 마지막 부분을 보면 정말 복잡한 패턴으로 나오는데, 이 부분도 핑거링 연습을 아주 많이 하게 되면 큰 무리 없이 연주가 가능합니다.

 

출처 : Download Free Eugene Bozza Rustiques Pdf Merge (tistory.com)/RUSTIQUES


오늘은 핑거링의 연습방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 점 또한 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절대적인 것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다만 핑거링에 대한 연습도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은 절대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양한 패턴을 연습하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웜업이나 연습이 끝나고 마무리 하는 웜 다운 때 꼭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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