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

트럼펫 호흡법 2/2(2022.05.13) - 실전편

작은대학교 2022. 5. 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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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트럼펫 호흡법의 이론편을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실전, 특히 제 경험을 위주로 실전에는 어떻게 호흡을 했는지, 어떻게 연습을 하는지 등에 대해 서술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처음 트럼펫을 접했을 땐, 호흡에 대한 무지의 상태였을 뿐만 아니라 호흡보다는 트럼펫 소리를 내기에만 급급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또 엠보셔에만 집중하다 보니까 호흡이 실리지 않은 습관이 자리잡혔고, 결국 힘을 써서 연주를 하는 악습관이 자리잡게 되어 연주하는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곤 하였습니다. 그러니 이번 기회를 통해 좋은 습관을 들이고,

악습관은 고치길 바라겠습니다.

 

우선 호흡이나 다른 연주 기법 등을 서술하는것에 있어서 많은 한계가 존재합니다. 왜냐하면 서울에서 부산을 가는 방법에 대해 서술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방법이 아주 다양할 뿐만 아니라 같은 이야기일 지라도 사람마다 각각 다른 경험을 형성해가며 살아가기 때문에 말하는 사람과 보고 듣는 사람의 이해도가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제 설명은 누구에게는 아주 좋은 내용일 수 있지만, 누구에게는 기존의 좋은 습관을 망칠 수도 있는 설명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답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마시고 참고하시고, 연습에 적용도 조심스럽게 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먼저 복식호흡에 대해 이론적으로 봤을 때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설명서에 자세히 적혀 있더라도 그 물건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불필요한 설명서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처음 호흡법을 접한 분이라면 횡격막이라는 단어도 생소할 것이고, 횡격막을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잘 모를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호흡을 접한 분께 전하는 방식으로 서술해 나가겠습니다. 


1) Baby Breathing(아기호흡법), Sleeping Breathing(잠자기 호흡법)

 

제가 생각하는 복식호흡법을 쉽게 하기 위해선 위와 같은 호흡법으로 연습하는게 좋습니다(아기호흡법, 잠자기호흡법은 제가 만든거라 찾아도 안나올겁니다). 인간은 점점 성인이 되면서 복식호흡보다는 폐나 가슴으로 호흡하는 것을 더 자연스러워 하고, 배로 호흡하라는 것을 오히려 어색해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호흡을 하기 위해선 아이들이 호흡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하면 호흡연습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혹시 우는 아기의 소리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기들은 폐를 쓰는 호흡이 아니라 횡격막을 쓰는 호흡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울거나 소리를 지를때 성인과는 다르게 발성이 잘 잡혀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목이 잘 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아기를 보기 힘든 상황이라면 자기 자신을 탐구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혹시 잠을 잘 때 폐로 숨을 쉬면서 잔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마 폐로 호흡을 하면서 주무시는 분들은 잠을 깊게 주무시기 어려우실 겁니다. 왜냐하면 성인도 아이와 마찬가지로 잠을 잘 때는 복식호흡을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 경험이라 정답도 아닐 뿐만 아니라 과학적인 근거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제 주변인들은 대체로 잠이 들었을 때는 배만 왔다갔다 하는 것을 봤을 때 성인도 잠을 잘 때는 복식호흡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우리는 복식호흡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잠을 깨면 폐로 숨을 쉬는 습관때문에 어색해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식호흡을 새롭게 배운다는 생각은 하지마시고 원래 잘 하던 것을 인식해서 한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제 호흡 연습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호흡을 천천히 마십니다. 이 때 아랫배부터 채운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잠잘 때 들이마시는 느낌으로 천천히 들이마십니다.
둘째, 배에 힘을 꽉 주고(대변을 볼 때 처럼 힘을 주기) 5초간 참습니다.
셋째, 힘을 풀고, 숨을 자연스럽게 내뱉습니다.
넷째, 이 패턴을 반복합니다.

이 연습을 하는 이유는 폐 보다는 배로 호흡하는 습관을 들이고자 하는 연습 방법입니다.

 

습관이란 3주 이상, 그 행동이나 버릇을 끊임없이 신경쓰면서 바꾸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생기거나 변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적인 호흡을 위해선 적어도 3주에서 한 달은 이 연습법으로 호흡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연습방법은 호흡을 내뱉는 연습법입니다. 앞의 연습방법은 들이 마시는 연습과 압력을 버티는 연습 방법 두 가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뱉는 것은 별도의 연습을 해 줄 필요가 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연습 방법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양 손으로 옆구리(골반에 좀 더 가깝게)를 잡고 숨을 깊게 들이 마십니다(앞 연습방법처럼 마시기). 이 때 아래부터 차오르는 것을 충분히 느껴야 합니다. 그리고 숨을 쉴 때에는 물에 빠졌을 때 숨을 쉬는 것처럼 '하' 소리가 나는 것처럼 얕게 호흡하는 것이 아니라 '허' 소리가 나도록 호흡합니다. '허'로 호흡할 때는 '하' 보다는 좀 더 깊게 호흡이 들어가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그 감각도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허리를 굽히고 바람을 강하게 불어봅니다. 바람을 불 때 입술은 멀리 촛불을 끄는 것처럼 생각해서 바람을 강하게 내뱉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압력이 실린 바람을 불어야 합니다. 압력이 실린 바람이라는 것은 아래에서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숨 쉴때는 서서, 내뱉을 때는 굽혀서 하되, 10번씩 반복합니다. 이 방법이 어렵다면 트럼펫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악기를 부는 것처럼 하지 말고, 마우스핏를 입에 넣은 뒤 그 채로 강한 바람을 불면 됩니다. 10번을 불었는데도 트럼펫의 벨에 침이 흐르지 않는다면 바람이 충분한 세기와 압력, 안정된 호흡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좀 더 안정적인 호흡을 운영하고 싶다면 아침이나 저녁에 2km씩 뛰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제가 가장 악기 실력이 늘었을 때가 아침에 운동장을 2km씩 뛰었을 때 입니다. 약 2달정도 뛰고 난 뒤에 곡을 연주할 때 좀 더 여유로워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흡 연습을 할 때 운동도 함께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이 연습법을 제 주변인들에게 수없이 권장드리긴 했지만, 완전히 하시는 분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엄청 번거롭고 귀찮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통해 인고의 시간을 보낸다면 분명히 좋은 연주자가 될 것임이 확실합니다.

그래서 방법을 꼭 이해하시고 한 번 쯤은 연습을 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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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압력 연습법

 

악기를 연주할 때 호흡이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호흡만큼 또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호흡에 실리는 압력입니다. 과학적 이론과 제가 생각하는 압력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압력 말고는 딱히 알맞는 단어가 없는 것 같아 저는 압력이라고 표현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압력에 대한 용어의 정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압력'이란 호흡, 바람안에 있는 호흡의 세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른 관점으로 보면 속도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압력이 형성되는 것은 몸 안에 들어온 공기가 신체의 힘으로 인해 어디론가 움직이려는 힘이 생기고, 그 힘이 실린 공기가 입을 통해 악기로 전달되면서 소리가 발생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압력은 왜 중요할까요? 트럼펫의 음(Tone)들에는 각각에 맞는 필요한 압력이 존재합니다. 정확한 압력이 실린 호흡이 들어가야 깨끗하고 맑은, 그리고 정확한 음정의 트럼펫 소리가 발생됩니다.

 

압력이 조금 과하거나 부족하면 음정이 흔들리게 되고, 다음 프레이즈를 넘어가는 데에 부담이 되어 실수가 발생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압력에 맞는 호흡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연습법은 어택과 텅잉을 함께 하는 것이 좋은데, 이 방법은 추후 텅잉 연습을 서술할 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youtube/The Competition 中

다음의 영상은 제가 즐겨듣는 Mnozil Brass의 The Competition이라는 영상입니다. 이 영상이 길어서 아주 짧게 짤라서 올려드렸는데, '압력'을 설명하기 딱 좋은 영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위와 같은 소리를 내려면 엄청난 압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그 압력을 버틸 수 있는 엠보셔나 힘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압력입니다. 그걸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연주자의 혈압이니다. 위의 영상을 보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연주자를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호흡의 엄청난 압력을 만들기 위한 몸의 응축된 힘 때문입니다. 아주 단적으로 표현된 압력만드는 방법이기 때문에 이렇게도 연습해보시면 압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직 압력에 대한 설명이 어렵거나 이해가 되지 않으신 분들은 풍선을 한 번 떠올려 보는 것도 좋습니다.

 

풍선을 불고 입구를 막은 뒤, 입구의 손을 확 떼버리면 바람이 한 번에 쫙 빠지면서 풍선이 날아갑니다. 그러나 입구의 손을 아주 미세하게 떼면 센 바람이, 즉 압력이 실린 바람이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서 풍선 몸통은 호흡이 담겨 있는 뱃 속을, 풍선 입구는 호흡을 조절하는 입술 근육, 즉 엠보셔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더욱 강한 바람이 나가기 위해선 입구는 조이고, 몸통은 꽉 눌러주어야 강한 압력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럼 이 압력 연습 방법은 어떻게 될까요?

첫째, 위에서 제시했던 호흡 연습법을 하되, 숨을 들이 마신 후에 꾹 참은 상태에서 배에 힘을 1초씩 끊어서 5번 줍니다. 이해가 안되신다면 누가 1초씩 배를 때린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되실 것 같습니다. 입을 닫지 않고 이를 실행하면 '후, 후, 후, 후, 후,'라는 소리가 날 것입니다. '후' 속에는 적절한 압력이 들어간 상태에서 호흡이 뱉어질 것이고, 입을 닫고 연습을 하면 '흡'과 비슷한 소리가 나며 배에 압력을 가하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압력을 주는 연습이 어렵다면 누가 배를 때린다는 생각을 하거나 누워있을 때 위에서 누가 공을 배에 떨어뜨린다고 상상하면서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자신의 배에 누군가가 타격을 가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배에 힘이 들어갈 것이고, 그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공기의 압력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추천드리는 연습방법입니다. 단지 중요한 것은 호흡을 깊게 들이마신 이후에 꾹 참고 맞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이것도 너무 어렵다고 생각되신다면 대변을 볼 때 주는 힘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지저분해 보일 수 있겠지만, 화장실에서 한 번 정도는 생각해보시면 큰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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