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베토벤의 교향곡이 어떻게 발전되었는지 알아본 시간이었다면 오늘은 베토벤의 교향곡이 어떤 영향을 이어 베토벤의 교향곡에 대해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③ 베토벤 교향곡의 유산
18세기 말, 하이든(런던교향곡)과 모차르트(후기 세 작품)에게서 볼 수 있는 대형 교향곡들은 이 장르가 음악회에서 다른 추가적인 구성이 없더라도 스스로 음악적 의미를 형성시키고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교향곡이 전하는 내용은 가사나 기능에 얽애미지 않고, 곡 자체로 음악적인 것입니다. 순수하게 음악을 청취해 작품의 의미를 공감할 수 있는 정도를 본다면, 교향곡이 가장 이상적인 음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향곡이 사회적인 행사나 여흥의 수준을 넘어 형이상학적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진지한 장르가 된 것은 누구보다도 베토벤의 영향력이 컸습니다. 베토벤의 교향곡들은 특히 정신적인 청취를 위한 웅장한 기악 작품의 전형을 이루었습니다. 하여 19세기 초의 교향곡 장르는 기악음악의 최고봉으로서 음악적인 자율성 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정신적 문화를 이끄는 사회 교육적 위상을 갖게 되었습니다.
베토벤이 교향곡 분야에서 이루어낸 대담함은 개별의 작품마다 나름의 고유성을 부여하는 것에서도 나타납니다. 그는 기본적으로 각 악장 내에서 주제적 요소들의 가공을 할 때 나름의 논리성을 갖추고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악장들 간의 유기성을 위해 공통적인 요소를 사용하거나(4번, 9번), 악장들의 연속적인 연주를 지시하기도 하였습니다(5번, 3 ~ 4악장). 지나간 요소들을 회상시키기도 하고(5번, 9번), 음악 외적 요소를 활용하기도(6번) 하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교향곡을 거대하고 축제적이면서 숭고한 것을 표현하는 장르로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교향곡의 이상을 인간의 정신적 교화에서 찾는다면, 베토벤의 교향곡들이야말로 가장 교향곡다운 교향곡이 될 것입니다.
9번 교향곡의 4악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앞부분은 순수 기악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뒷부분은 성악과 기악이 합쳐진 형태입니다. 하여 이 부분에서 기악은 일종의 전주 역할을 하게 됩니다. 4악장의 시작은 소위 '놀람 팡파르'로 이루어집니다. 천둥소리와 같은 강렬한 음향으로 시작한 뒤에 곧 저음 현악기의 레치타티보가 울리기 시작합니다. 그 뒤에 앞의 세 악장을 회상하는 부분이 등장하고, 그 사이사이에 저음 레치타티보를 넣어 마치 그것이 아니라고 말하듯이 등장합니다. 마침내 4악장 중심 선율인 환희의 선율이 등장하면, 그것을 발전시킨 후에 앞부분이 끝나게 됩니다.
성악 부분이 포함되어 있는 뒷부분은 앞부분과 마찬가지로 놀람 팡파르로 시작합니다. 그 소리에 이어 이제는 저음 바리톤이 "오 친구들이여, 이런 음들이 아닐세! 보다 아늑한 것을 우리 노래하세, 그리고 보다 환희에 찬 것을."이라고 외치고, 이어 환희의 선율이 등장합니다. 그 선율에 따라 바리톤의 독창과 3중창, 4중창, 그리고 혼성 합창이 함께 이어집니다.
악장 | 1악장 | 2악장 | 3악장 | 4악장 |
연주 지시어 |
Allegro ma non troppo, un poco maestoso |
Molto vivace(스케르초 표시 없음) | Adagio molto e cantabile | Presto |
조성 | d단조 | d단조(장조) | B♭장조 | d단조(장조) |
형식 | 소나타 악장 형식 | A(소나타 악장 형식)-B-A | 변주 | 자유 형식 |
9번 교향곡의 악장 배열
4악장의 형식 구성은 매우 복잡하고 다중적이기 때문에 오늘날까지도 분석에 대한 의견 일치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성악 부분이 있는 합창 피날레는 크게 봤을 때 성악의 도입 부분, 쉴러의 송가를 여러 편성으로 노래하는 부분, 행진곡풍의 대위법적인 구성 부분, 느린 부주제 '서로 얼싸 안아라'가 나오는 부분, 주제와 부주제가 연결되어 나오는 부분, 장엄한 코다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는 교향곡에 오케스트라 반주의 칸타타가 합쳐진 방식입니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 | |
1770년 | 12월 17일 본에서 출생 |
1781년 | 쾰른의 연주회에 참석 |
1781년 | 아버지의 친구 네페(Neefe)에게서 음악 학습 |
1783년 | 세 곡의 소나타 작곡(WoO 47) |
1787년 | 모차르트와 만남 |
1792년 | 음악공부를 위해 비엔나로 감, 하이든에게서 배움 |
1795년 | 피아노협주곡(Op. 19)으로 연주회에 대뷔 |
1799년 | 피아노소나타 《비창》(Op. 13) |
1800년 | 1번 교향곡, 발레 음악 《프로메테우스의 피조물》 |
1802년 | 하일리겐슈타트 유서, 2번 교향곡, 바이올린소나타 《크로이쳐》 |
1803년 | 《영웅 교향곡》, 피아노소나타 《발트슈타인》 |
1805년 | 오페라 《피델리오》, 피아노소나타 《열정》 |
1806년 ~1808년 | 바이올린협주곡 4, 5, 6번 교향곡, '라주모브스키 현악사중주', 《합창 판타지》 |
1809년 | 피아노협주곡 5번 |
1812년 | 7, 8번교향곡, 편지 "불멸의 연인에게" |
1814년 | 피아니스트로서 마지막 출연, 3판《피델리오》 성공 |
1816년 | 조카 칼(Karl)에 대한 양육권 분쟁, 연가곡 《멀리 있는 연인에게》 |
1818년 | 런던으로부터 브로드웨이 피아노 받음, 피아노소나타 《함너클라비어》 |
1822년 | 피아노소나타 32번 |
1823년 | 《장엄미사》, 《디아벨리 변주곡》 |
1824년 | 9번 《합창 교향곡》 |
1825년 ~ 1826년 | 후기 현악사중주 |
1827년 | 3월 26일 비엔나에서 사망 |
▶ 출처 : 새 들으며 배우는 서양음악사. 허영한 외 6명 공저. 심설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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