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음악사

바로크시대 성악음악 4/5(2022.07.17)-칸타타, 오라토리오

작은대학교 2022. 7. 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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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오페라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새로운 성악 음악 장르인 칸타타와 오라토리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 칸타타와 오라토리오

 

칸타타라는 말은 이탈리아어로 '노래하다'(cantare)라는 말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이 장르는 바로크 시대 초기에 변주된 유절형식(strophic variations)의 모노디 아리아를 지칭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17세기 중엽이 되어 칸타타는 다악장 형태의 성악곡이 되었고, 이 때부터 오페라, 오라토리오와 함께 바로크 시대의 3개 성악장르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칸타타의 가사들은 대채로 사랑의 내용을 극적으로 서술해내는 양식이였고, 종종 교훈적이 내용이 다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칸타타의 음악은 가사에 맞춰 레치타티보와 아리아, 아리오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로 독창과 계속저음으로 연주하였습니다. 

칸타타의 아리아는 단순한 유절형식부터 변주된 유절형식, 반복베이스 형태, 2부분 형식, 3부분 형식, 다카포 형식 등으로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칸타타는 오페라와는 다르게 전체적인 연주 시간이 비교적 짧습니다. 또한 무대 장치나 정해진 의상이 없고, 실내에서 소수의 청중을 대상으로 연주되었습니다.

 

초기의 칸타타는 대부분 베네치아에서 작곡되고 출판되었지만, 칸타타의 중심지는 로마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오페라 작곡가들이 칸타타를 작곡했는데, 그 중 중요한 작곡가로는 루이지 롯시(Luigi Rossi, 1597년 ~ 1653년)와 쟈코모 카릿시미

(Giacomo Carissimi, 1605년 ~ 1674년)를 꼽을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모든 분야의 곡들을 많이 작곡하였는데, 그 중 루이지 롯시는 300여 개의 칸타타를, 그리고 쟈코모 카릿시미는 150여 개의 칸타타를 작곡하였으며, 지금까지도 존재합니다.

 

출처 : Carissimi, Giacomo [Composer] (classicalarchives.com)/쟈코모 카릿시미

 

하지만 17세기 중엽보다는 17세기 말엽에 이르러 칸타타의 절정이 찾아왔는데, 그 중심에는 알렛산드로 스카를라티가 있으며, 약 600여 개의 칸타타를 작곡하였습니다. 이 작품들을 통해 이탈리아 칸타타가 정형화되었는데, 이 형태는 서주적 신포니아에 이어 나폴리 양식의 양식의 레치타티보와 다카포 아리아가 짝지어서 두 번 나오는 것입니다.

 

칸타타는 독창과 계속저음의 반주를 갖는 소규모 실내악 형태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자주 발견됩니다. 칸타타가 계속저음 이외에 기악 앙상블의 반주(ritornello)를 가진 경우도 나타났으며, 독창, 이중창, 또는 그 이상의 독창자를 갖거나 합창이 들어가는 경우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결혼식용이나 축제용, 교회용 등 다양한 용도의 칸타타도 등장했습니다. 이탈리아 칸타타는 1700년 이후에 프랑스와 영국, 독일에 퍼져 각 나라의 양식과 융합을 하면서 재차 유행을 하였습니다. 특히 독일 칸타타는 루터교회와 연관되면서 더욱 꽃을 피우게 되었습니다.

 

1) 이탈리아 카톨릭음악

 

17세기 초, 세속음악에 나타난 강한 변화가 종교음악에도 같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모노디와 계속저음, 콘체르타토양식 등이 종교적 가사에 적용되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바로크 시대 초기부터 나타났던 제 1작법과 제 2작법이라는 구별된 두 양식, 즉 구양식과 신양식이 종교음악 장르에서도 뚜렷이 공존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으로 인해 팔레스트리나 양식의 르네상스 시대 다성음악이 지속적으로 작곡되었고, 베네치아 악파의 다중합창 양식의 작품들 또한 생산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신양식에서는 독창이나 몇 사람의 독창자가 부르는 노래에 계속저음을 붙이거나, 콘체르타토 양식으로 접근한 미사나 모테트도 작곡되었습니다.

 

이렇게 구양식과 신양식 형식으로 새롭고 다양한 종교적 음악들이 출판되기 시작했는데, 그 첫 모음집으로는 로도비코 비아다나(Lodovico Viadana, 1560년 ~ 1627년)의 《교회콘체르토 백 곡 집》(Cento concerti ecclesiastici, 1602년)으로, 이 모음집에 실린 곡들은 이전의 모테트에 담긴 정신을 담고, 새로운 바로크 시대의 기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초기 바로크 시대 교회음악의 큰 발전에 기여한 사람은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입니다. 그의 미사나 저녁기도(Vespers), 모테트, 종교적인 마드리갈 등의 작품 속에는 옛날 대위법 음악이었던 '교회양식'(stile da cappella)과 새로운 감정 고조적 양식인 '흥분양식'(stile conciato)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알렛산드르 스카를라티 또한 합창미사와 비전례적인 교회 칸타타를 작곡했습니다. 5개의 통상문이 하나의 묶음으로 악곡을 구성했던 기존의 미사 양식은 이제 작곡가의 주관적인 해석에 의해 더 세분화 되어 아리아와 이중창, 합창으로 나뉘었을 뿐만 아니라 관현악 간주도 포함되었습니다.

 

2) 오라토리오

 

출처 : 오라토리오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오라토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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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종교개혁의 영향을 받아 이탈리아 카톨릭 교회에서는 일종의 혁신운동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 운동은 미사 또는 다른 전례행사 이외에도 개인적인 신앙을 권장하는 운동이었는데, 그런 운동 중 하나가 '영적 훈련' 을 위한 기도모임이었으며, 이를 이끄는 사람은 바로 이탈리아의 종교적 지도자 필립포 네리(Filippo Neri, 1515년 ~ 1595년)입니다.

 

출처 : 필립보 네리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필립포 네리

 

이 모임의 구성원들은 수도원이나 교회의 오라토리오(oratorio, 기도실)에서 모임을 가졌고, 이 기도 예배에서 청중들의 교화를 목적으로 한 종교 오페라가 공연되었습니다. 이 오페라는 당대의 음악양식으로 작곡되었으며, 표현력을 높이는 작업을 통해 작곡되었습니다. 이 대표적인 작품이 오페라의 탄생시기인 1600년대에 로마에서 공연되었던 에밀리오 데 카발리에리(Emilio de' Cavalieri, 1550년 ~ 1602년)의 《영혼과 육체의 극》(Rappresentatione di Anima et di Corpo)이라는 도덕극입니다. 이 작품은 3막극의 오페라로 총 91개의 곡들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유절형식의 아리아와 마드리갈, 레치타티보, 합창, 춤곡 양식의 신포니아, 리토르넬로 등으로 이루어진 종교적인 극음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종교적인 느낌이 가미된 오페라의 전통은 한동안 그대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종교적인 주제에 약간 극적인 성격을 가진 대화곡들이나 독창, 합창, 관현악과 계속저음으로 이루어진 작품들이 나타났는데, 이러한 장르에 '오라토리오'라는 명칭이 붙으면서 독자적인 장르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라토리오의 가사는 성서 구절에다가 창작되어진 시를 추가한 형태였고, 오라토리오의 음악은 오페라같은 극적 성악 장르입니다. 오라토리오는 규모 면에 있어서, 그리고 성격에 있어서 오페라와 비슷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해설자(historicus 또는 testo)를 포함하고 있으며, 합창을 강조하고, 보편적으로 무대장식이나 의상을 갖춘 뒤에 공연을 하지 않는다는 것들에 의해 오페라와 차이가 있습니다.

 

가사에 따라서도 오라토리오가 구분될 수 있는데, 라틴어 오라토리오와 이탈리아 오라토리오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탈리아 오라토리오가 오페라와 함께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발전하였습니다. 바로크 시대 초기 라틴어 오라토리오 작곡가로는 로마 출신의 쟈코모 카릿시미가 있고,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입다》(Historia di Jephte, 1645년)가 있습니다. 이탈리아 오라토리오의 대표적인 작곡가는 알레산드로 스트라델라(Alessandro Stradella, 1644년 ~ 1682년)가 있으며, 그에 의해 이탈리아 오라토리오는 더욱 정교해지고 색채감이 풍부해지게 됩니다. 이 외에도 독일과 영국에도 오라토리오가 인기있었는데,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에 의해 영국의 오라토리오는 발크 오라토리오의 절정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출처 :  새 들으며 배우는 서양음악사. 허영한 외 6명 공저. 심설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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