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음악사

새로운 양식의 조성음악 2/8(2023.03.01)

작은대학교 2023. 3. 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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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오늘은 20세기의 조성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는 일생동안 다채로운 변화를 보여준 작곡가로 일반 대중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는 작곡가입니다. 그 중 초기의 무용음악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2.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1) 초기 무용음악

 

출처 :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이고르 스트라빈스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 1882년 ~ 1971년)는 1901년, 19세의 나이로 페테르부르크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했지만, 이때부터 법학보다는 음악에 더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더욱이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 림스키-코르사코프(Nicolai Rimsky-Korsakov, 1844년 ~ 1908년)의 막내아들인 블라디미르와 친구가 되었고, 이 인연으로 인해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는 1902년, 림스키-코르사코프를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러시아 5인조 중에서도 서구 음악 교육을 가장 많이 받고, 오케스트레이션의 대가였던 림스키-코르사코프를 만난 것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에게 아주 커다란 행운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는 그 당시 페테르부르크에서 배울 수 있었던 최고의 음악교육을 받게 되었는데, 이들의 사제관계는 1908년 림스키-코르사코프가 죽을 때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의 초기 작품에는 그의 스승이었던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영향이 여러 형태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고르 스트라빈스키가 러시아와 그에 인접한 다른 동양 문화권의 선율을 독일적 낭만주의 화성체계 속에 사용하려 했다는 점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① 《불새》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인생에 갑작스럽게 변화가 찾아온 시기는 1909년입니다. 당시 러시아 발레단(Ballet Russe)을 이끌고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유럽무대를 휩쓸고 다닌 세르게이 디아길레프로부터 작품을 위촉받은 것입니다. 지금 보면 그가 유망한 작곡가를 발굴해 내는 혜안을 가지고 있어서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당시 세르게이 디아길레프가 27세밖에 안된 애송이 작곡가에게 작곡을 의뢰했다는 것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에게는 커다란 영광이자 기회였고, 세르게이 디아길레프에게는 아주 위험한 모험이었을 것입니다. 이 때 세르게이 디아길레프가 위촉한 작품이 바로 그 유명한 《불새》입니다. 세르게이 디아길레프가 작품을 위촉한 것 자체가 그에게 커다란 기회임은 분명한 일이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는 이미 그 기회를 잡을 준비를 마쳤다는 것입니다. 즉,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는 림스키-코르사코프에게 완벽하게 작곡의 기본기를 전수받아 세르게이 디아길레프의 이목을 끌 수 있었고, 세르게이 디아길레프는 모험을 통해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에게 명성을 안겨주게 되었습니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는 러시아의 민속 선율을 사용해 화려한 무용음악 《불새》를 작곡하는데 전력을 다했고, 세르게이 디아길레프와 약속한 날에 최선을 다한 악보를 만들어 전달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1910년 6월, 파리에서 《불새》의 리허설이 열리게 되었고, 이 자리에서 세르게이 디아길레프는 발레리나에게 "이 사람을 주목하세요. 그가 명성을 얻을 날이 임박했습니다"라고 말하였고, 초연되기 전날에는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에게 "내일 저녁이면 당신은 유명인사가 되어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그의 말은 적중했습니다. 1910년 6월 25일 파리에서 《불새》가 초연되자, 클로드 드뷔시를 비롯한 많은 작곡가가 환호를 보냈고, 이로 인해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는 일약 유명인사가 되어 유럽 전역에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는 《불새》에서 발췌한 모음곡을 세 번(1911년, 1919년, 1945년)이나 만들었습니다. 그는 한 개의 작품을 다용도로 쓸 수 있도록 개작하거나 편곡하는 일이 많았는데, 《불새 모음곡》은 음색, 오케스트레이션, 짜임새 등에 있어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특유의 재능을 보여주는 뛰어난 오케스트라 작품입니다. 이 당시 대부분의 독일 낭만주의 음악에서 흔히 사용되는 관현악법은 음색을 혼합해 전체적으로 두터운 음색의 합성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는데, 그의 경우에는 음색의 합성보다는 오히려 대비를 꾀했습니다. 이 역시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영향으로 보이는데 이런 오케스트레이션의 기본 취지는 각 악기마다 (혹은 비슷한 음향을 가진 악기의 그룹마다) 고유한 음색적 특색을 살려주고, 이를 다른 악기(혹은 악기그룹)와 대비시키는 것이었습니다.


▶ 출처 : 새 들으며 배우는 서양음악사. 허영한 외 6명 공저. 심설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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