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슬럼프에 대해 다루어볼 예정입니다. 지난 시간에 슬럼프에 대해 알아보았다면, 오늘은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론적인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슬럼프가 왔을 때 연습하는 방법
1) 마음가짐
슬럼프가 왔을때는 자신이 뭔가 뒷쳐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비교적 쉽게 성장하는 머리와 듣는 귀의 발달 때문에 더 그렇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평온한 마음가짐입니다. 지난 시간에도 강조드렸다시피 여유를 가져야만 합니다. 숨막혀하거나 잘 성장하지 않는 실력을 보면서 자신을 탓하다보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되려 뒷처지거나 슬럼프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슬럼프에 대해 답답하거나 불안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사고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준비되어야 슬럼프를 더욱 좋은 방식으로 풀어갈 수 있으며,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시간이 빠르게 단축될 수 있습니다.
2) 패시브 스킬 이해하기
여러 차례 패시브 스킬에 대해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패시브 스킬은 "내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발동 되는 스킬"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 연주자들은 이런 패시브 스킬을 활용하여 연주를 하게 됩니다)단어가 쉽게 이해되지 않으시다면 '습관'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패시브 스킬을 좀 더 쉽게 설명드리면 연주할 때 모든 행동에서 습관화된 행동들이 모두 패시브 스킬입니다. 호흡을 마시며, 악보를 보고, 압력을 생각하며, 엠보셔를 잡고, 마우스 피스에 입술을 대고, 핑거링을 하면서, 텅잉을 하고, 지휘자를 보고, 연주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으며 음정을 맞추는 등 대체로 모든 것들이 패시브 화 되어야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패시브 스킬은 두 가지로 형성될 수 있습니다. 첫째, 시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패시브 스킬이 있고, 둘째, 체계적인 관리와 훈련으로 쌓은 패시브 스킬입니다.
①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패시브 스킬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패시브 스킬을 쉽게 말하면 살면서 형성된 습관입니다. 이 습관의 대표적인 예는 눈 깜빡임이나 웃음소리 등과 같은 것입니다. 악기를 하면서 생겨난 패시브 스킬 또한 대다수가 이런 패시브 스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트럼펫을 처음 시작해서 전공을 하기까지 어느 정도 소리를 내야만 가능한데, 그 시기 동안 자체적으로 체계적인 연습이나 방식으로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정신없이 소리를 억지로 내다 보니 잘 나게 되어서 전공자가 된 케이스가 많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런 패턴으로 형성된 패시브 스킬은 좋은 것일 수도, 반면 아주 좋지 않은 스킬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점은 이러한 패턴의 패시브 스킬은 자신이 체계적으로, 임의적으로 만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도 이 스킬의 문제점이 나타났을 때 해결 방법을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패시브 스킬을 만드는데 있어 굉장한 방해물로 등장하게 됩니다. 가령 처음 레슨을 받고 선생님이 엠보셔가 삐뚤어졌으니 정 가운데로 놓자고 한다면, 아마 잘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삐뚤어진 엠보셔가 패시브 스킬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이 패턴의 패시브 스킬을 좋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좋은 것은 더 강화시키고, 좋지 않는 것은 체계적인 방식으로 다시 패시브 스킬화를 시켜야한다는 것입니다.
② 체계적인 관리와 훈련으로 쌓은 패시브 스킬
체계적인 관리나 훈련을 통해 잘 쌓은 패시브 스킬은 슬럼프 극복을 굉장히 수월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왜냐하면 나의 문제점을 차근차근 짚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체계적으로 만들어 내는 패시브 스킬은 사실 좋은 스승님이나 주변의 도움, 자신의 깨어난 생각이 없이는 조금 어려운 문제이긴 합니다. 따라서 대체적으로 이 스킬을 만들기 위해선 어느 정도 자신의 능력이 개발된 이후에 다시 기초를 다듬는 연습을 통해서 새롭게 만들어야만 합니다. 가령 호흡을 언제든 깊고 넓게, 그리고 복식호흡이 될 수 있으며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한 단계 한 단계씩 습관화를 시켜나간다면 실전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복식호흡 패시브 스킬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 방법이 어렵다면 더욱 세분화시켜서 연습을 하면 좀 더 쉬울 수 있습니다.
다음은 체계적인 관리와 훈련으로 쌓은 패시브 스킬의 좋은 예시입니다.
https://youtube.com/shorts/mpta873V6M0?feature=share
이처럼 체계적인 패시브 스킬은 실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들을 소화해 낼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에 액티브 스킬보다는 패시브 스킬화를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3) 슬럼프 극복 연습
제가 마음가짐과 패시브 스킬을 설명드린 이유는, 이 두 가지가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슬럼프가 왔을 때는 기존에 연습하던 것을 위주로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기초를 다지는 시점입니다. 그렇기에 이 때는 일반적으로 소화해왔던 스케줄은 잠시 접어두고, 기초연습에 좀 더 비중을 두어야 합니다. 호흡과 롱톤, 엠보셔, 핑거링, 텅잉, 릴렉스 등의 다양한 요소들을 천천히 살펴보면서 기초적인 연습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작업을 충분히 거쳐야만 슬럼프가 빠르게 해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차원의 벽에 부딪혔다는 의미는 어떠한 요소에 부족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연주에 어떠한 요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슬럼프라는 시기가 찾아오는 것이고, 이 요소의 본질적인 발전이 없이 다른 차원으로 넘어간다고 해도 짧은 시간에 다시 슬럼프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족한 요소가 무엇인가를 빠르게 찾아내어 기본기를 더욱 다듬을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방식이 불필요하다고, 그리고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부딪히는 부분만 잘 연습해서 넘기면 되는 것이지, 굳이 기초연습을 해야 하나? 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법이야 어찌되었든, 연주자로서 연주를 하다 보면 반드시 벽에 부딪히게 되어있고, 기초와 에티듀연습에 비중을 두어야 하는 시기가 반드시 찾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슬럼프라고 생각이 되지 않더라도 무언가 잘 안된다고 생각하시면 꼭 기초연습을 중점적으로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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