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오늘은 트럼펫의 연주 기법 중 비브라토를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비브라토
비브라토란 기악이나 성악에서 음을 상, 하로 가늘게 떨어 아름답게 울리게 하는 기법, 또는 그렇게 내는 음. 연주상의 한 기교로 쓴다고 국어사전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비브라토는 노래에서 말하는 바이브레이션과 같습니다. 쉽게 말하면 길게 끄는 음 또는 음 중간중간에 매끄러운 표현을 위해 사용하는 기법이 바로 비브라토 기법입니다. 이 비브라토 기법은 대부분의 기악악기에서 구사 가능한데, 트럼펫의 경우 3가지의 방법으로 비브라토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1) 손 떨림에 의한 비브라토
간혹 연주 영상을 보다 보면, 피스톤 위에 올려둔 손을 앞, 뒤로 흔들면서 음에 영향을 주어 비브라토 효과를 주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다른 방법보다는 약간 전문적으로 보이지 않는 방식이기 때문에 많은 연주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기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퍼포먼스 면에서는 훌륭하기 때문에 축제나 행사같은 데에서 쓰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손 떨림을 활용한 비브라토를 하는 방법은 먼저 정상적으로 연주를 하는 상태에서 피스톤에 손을 가볍게 올려줍니다. 그 후에 손을 앞, 뒤로 자연스럽게 흔들어주면서 바이브레이션을 하듯이 속도를 조절해주면 됩니다. 이 때 손에 힘을 너무 많이 주게 되면 악기와 입술 사이가 너무 많이 벌어져 음 이탈이나 비브라토가 자연스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습해야 합니다.
2) 입 떨림에 의한 비브라토
저는 주로 이 방식으로 비브라토를 구사하였습니다. 이 방식은 좀 더 전문적인 방식의 비브라토 기법인데, 익숙해지면 연주 시에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먼저 입 떨림에 의한 비브라토를 하려면 정상적인 연주를 하는 상태에서 입을 '오-우-오-우'느낌으로 살짝 벌렸다가 닫으면서 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식도 손 떨림에 의한 비브라토 처럼 너무 입을 크게 벌리거나 작게 벌리면 부자연스럽기도 하고 엠보셔가 무너져 연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섬세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전 약 8년 간 이 비브라토 기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연주를 했지만, 구사하면서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연주자들은 턱이 들썩이거나 엠보셔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셔서, 이 방식도 좋지 않다고 보는 연주자들도 간혹 있기 때문에 잘 선택하시어 비브라토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3) 복식호흡에 의한 비브라토
마지막 기법은 앞의 두 기법보다 많이 어려운 기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법은 사실 성악가나 가수들처럼 복부의 엄청난 압력을 통해 구사할 수 있는 기법이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기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법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선 배가 꿀렁이지 않으면서도 호흡이 안정적으로 나감과 동시에 비브라토와 같은 호흡이 나가주어야 하기 때문에 안정화시키려면 오랜 시간 연습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방식을 오랜 시간 연습하여 패시브 스킬화가 잘 되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강한 압력을 만든 상태에서 진행되어야 안정된 비브라토가 되기 때문에 자연스레 호흡과 압력에 좋은 환경이 이미 충분히 준비되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비브라토를 연습하시는 분이시라면 이 복식호흡에 의한 비브라토 연습을 중점적으로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기법을 연습하는 방법은 정상적인 연주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호흡히 '후, 후, 후, 후'의 느낌으로 일정 간격으로 호흡이 잠깐씩 강해지게 내뱉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후, 후, 후, 후'의 간격이 일정한 것도 중요하지만, 세기 또한 중요합니다. 음이 완전히 마무리되었을 때 너무 강하게 하면 표현이 어색해지기 때문에 이 방식을 연습할 때는 섬세한 호흡 조절을 염두에 두고 해야한다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트럼펫의 비브라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저는 이 비브라토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정말 연습을 많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연습할 때 입술로 하든, 복식호흡을 하든, 나오는 소리의 파장이 일정해야 이쁜 표현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는 매트로놈을 켜놓고 아주 천천히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입술로 하시는 분들께는 밴딩 연습을 추천드립니다. 밴딩 연습을 많이 할수록 음정 조절이나 립슬러를 연주할 때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James Stamp" 에티듀를 활용하여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또 비브라토 연습을 좀 더 원활하게 하기 위해 다른 방법들도 고안해 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리코더를 가지고 복식호흡에 의한 비브라토를 연습하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피스를 이용해 입 떨림에 의한 비브라토 연습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호흡을 길고 얇게 내뱉으면서 바이브레이션 하듯이 연습하는 방법이나, 아예 노래처럼 비브라토를 연습하는 방법 등도 있습니다. 이처럼 자신에게 맞는 독특한 연습방법을 찾아내시고, 그 방법으로 좋은 비브라토를 구사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Allen Vizzutti의 마스터 클래스 영상을 올려드립니다. 맨 처음에 보시면 손으로 떨면서 비브라토를 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점점 뒤로 갈수록 손을 떨지 않고 연주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뒤에서 하는 비브라토는 입술보다는 복식호흡으로 하는 비브라토로 보이는 것으로 봤을 때, 한 곡에서도 다양한 비브라토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전문적인 연주자에게 준비된 자세라고 생각됩니다.
영어로 작성된 사이트이긴 하지만, 비브라토에 대한 보다 더 전문적인 내용을 원하신다면 들어가셔서 번역 후 읽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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