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론

17세기 음악미학가 1/2(2023.07.07)

작은대학교 2023. 7. 7. 18:00
반응형

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오늘은 17세기에 활동했던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17세기의 음악미학에 대해 서술해볼 예정입니다.


1.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Claudio Monteverdi, 1567년 ~ 1643년)

출처 :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 (1567-1643) : 네이버 포스트 (naver.com)/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

 

  몬테베르디는 이탈리아의 만토바와 베니스에서 주로 활동했던 오페라 작곡가로, 17세기 초에 아직 오페라가 실험적 단계의 음악이었을 때, 오페라를 광범위한 관중의 예술로 정착시킨 작곡가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당시 중요한 직책이었던 베니스의 산 마르코 성당의 음악책임자로 지냈으며, 그의 오페라 작품들은 1970년대 이후 유럽에서 꾸준히 공연되어지고 있습니다. 그의 교회음악과 마드리갈 또한 자주 연주되어지는 합창음악에 속합니다.

 

  몬테베르디는 가사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표출하기 위해 기존의 대위법적 법칙을 무시하고 작곡을 했습니다. 그는 오페라를 작곡하기 전에 마드리갈 작품에서 이미 이런 작곡 방법을 실천하였습니다. 이런 그의 작곡방식은 기존 규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아르투지(Artusi)에 의해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르투지는 몬테베르디와 같은 새로운 규칙은 귀에 거슬리고, 좋은 규칙을 위반하며, 부자연스럽고 흉측해 화성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아르투지의 입장에 몬테베르디는 다음과 같이 응수하였습니다. "자신은 일반적인 화성법(제1작법, prima prattica)과는 다른 제2작법(seconda prattica)을 사용하며, 이것은 '진실을 바탕으로' 창작을 하기 위한 것이다"

 

  몬테베르디가 '진실을 바탕으로'한 작곡은 언어에 실린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라면 전해오던 음악적 규칙을 어기고, 그 규칙도 파괴할 수 있게 합니다. 그는 감정표현의 수단인 음악이 가사의 주인이 아니라, 감정을 내포하고 있는 언어가 음악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몬테베르디가 언어를 중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것을 볼 때 언어보다 감정을 더 중요시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은 가사의 묘사적 표현을 위한 자유로운 화성, 리듬, 음형의 사용으로 구현되었습니다. 그는 '격양양식'(stile concitato)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것은 음표를 더 짧게 분산해 감정을 고조시키는 일정한 작곡기법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2. 르네 데카르트(Rene Descartes, 1596년 ~ 1659년)

출처 : 르네 데카르트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르네 데카르트

 

  데카르트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였습니다. 그는 홀랜드와 스톡홀름에서 주로 활동했는데,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라고 하는 그의 철학의 방향은 주관적, 이상적, 이성적인 면을 강조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감각적인 체험이 이성보다 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중세시대에 가능한 한 감정을 억압하려고 했던 것을 야만적이라고 생각했으며 이런 점들을 거부하였습니다. 그는 감정 자체가 원래부터는 죄스러운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그는 삶의 기쁨이 예술경험을 위해 필요한 요소라고 보았습니다. 그는 감정을 밖으로부터 오는 객관적 영향에 대한 반응으로 보는데, 그는 감정을 6개의 기본형으로 구분하고 이것의 결합 관계를 추상적으로 나타냅니다.

 

 1) 경탄(admiration)

 2) 사랑(amour)

 3) 증오(haine)

 4) 욕망(desir)

 5) 기쁨(joie)

 6) 슬픔(tristesse)

 

  이것은 감정에 대해 분석적으로 임한 것을 보여줍니다. 그는 감정영향의 분명성과 관련해 감정과 음정관계의 상관관계를 살폈습니다. 그 결과 그는 감정과 음정의 상관관계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작곡자의 의도에 따른, 상대적인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는 『Musicae conpendium』(1618년)이라는 음악서를 집필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일종의 음악통론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 주요 내용은 조율과 음정에 관련된 이론들입니다. 이 책에서 마디의 첫 음이 강박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출처 : 음악미학. 홍정수, 오희숙 지음. 음악세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