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론

17세기 음악미학가 2/2(2023.07.11)

작은대학교 2023. 7. 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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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오늘도 지난 시간에 이어 17세기에 활동했던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17세기 음악미학을 서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 마랭 메르센(Marin Mersenne, 1588년 ~ 1648년)

출처 : 마랭 메르센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마랭 메르센

  메르센은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카톨릭 신부였습니다. 그는 한 때 신학을 가르치기도 했지만 수도원에서 공부를 하면서 대부분의 생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그는 공부를 하며 당대의 명망있는 학자(데카르트, 토마스 홉스, 갈릴레오 갈릴레이, 티트루즈 등)들, 음악가들과 꾸준히 교류를 하였습니다.

 

  그는 음악학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공부했습니다. 그는 모든 반음들의 거리를 똑같이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는 사실상 이후에 등장하게 된 평균율을 이전에 생각해 낸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의 이런 주장은 조옮김의 편리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악기 제작자들의 제작 편의성을 위한 방편으로 내놓았습니다. 반면 음이 공기가 진동하는 것이라는 사실도 그가 밝혀낸 것입니다. 그는 역사적으로 소멸했던 옛 음악에도 관심이 많았고, 그가 살아있던 시기의 음악실제에 대해서도 많은 호기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당시 주로 단성부에 국한되어 있었던 미학적 논의를 다성부 음악으로까지 확장시킨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감정이론을 악기사용에까지 확장시켰는데, 이것은 악기를 사용하는 것이 인간의 성품과 관련이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전투적인 성품을 가진 사람은 현악기를 선호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주장은 고대희랍의 이론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는 감정을 일으키기 위해 불협화음도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여 그는 음정과 감정을 결부시킬 때 '도레미'의 성격을 진취적인 것으로, '레미파'의 성격을 수동적인 것으로 파악함으로써 차를리노가 이미 주장했던 '즐거운 장조'와 '슬픈 단조'와 거의 유사한 주장을 펼쳤습니다.

 

4. 아타나시우스 키르허(Athanasius Kircher, 1601년 ~ 1680년)

출처 : Athanasius Kircher - Wikipedia/아타나시우스 키르허

   키르허는 예수회의 일원으로 수사학, 수학, 동양어, 철학 등 광범위한 지식의 소유자였으며 당시 국제적으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아비뇽과 로마에서 교수로 지냈는데, 그때 그가 집필한 『보편적 척도』(Miusurgia universalis, 1650년)는 광범위한 내용이 담긴 음악서입니다. 그는 중세적 음악관을 신학적으로 해석하였고, 수학으로서의 음악, 천체음악론, 작곡학, 악기학, 음향학, 감정이론, 음형이론 등을 다루었습니다.

 

  그의 감정이론은 음형이론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음형들이 수사학의 방식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웅변가가 일정한 표현 기법들을 연결해 웃기기도 하고 울리기도 하듯이, 음형들이 이런 방식으로 음악에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음형들은 사랑, 경건심, 정의, 또는 이와 반대된 감정들을 통해 청중들을 움직이는 데에 사용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음형들은 일정한 감정들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개되기도 합니다. 또한 일정한 선법들도 일정한 감정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개합니다. 이런 면들은 당대의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잘 나타나는 특징이기도 하지만, 그는 이런 것들을 광범위하게 묶어낸 인물이기도 합니다.


▶출처 : 음악미학. 홍정수, 오희숙 지음. 음악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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