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오늘부터는 음학미학이 가장 활발히 논의되었던 시기인 18, 19세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전 세대와는 질적, 양적으로 내용이 엄청 많기 때문에 18~19세기의 음악미학은 아주 긴 시간동안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시대적 배경을 알아보고 큰 미학적 흐름을 몇 가지로 나누어 논의한 후 대표적인 작곡가에 대해 서술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18세기의 시대적 배경입니다.
1. 18세기
18세기는 사상적으로 개인과 시민, 이성, 인간(성)을 강조하기 시작한 시기였고, 이런 흐름에 의해 인간에 대한 낙관주의가 팽배해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사회와 사회의 제약적 규범은 인간의 발전과 신장을 위해 개선되어져야 될 대상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인간은 많은 면에서 비합리적인 사고로 스스로의 발전을 방해했다는 의견이 점차 확산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이 시기에는 일반적으로 기존의 관습을 무너뜨리는 생각이나 행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고, 기존의 권위적인 기관이나 사상, 인물들이 배척되기 시작했습니다. 철학자들은 이러한 흐름을 계몽주의라고 불렀는데, 계몽주의에서는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는 인간의 도구를 '이성'(理性, ratio)이라 생각했습니다. 즉 이성을 전래된 인습을 깨는 비판적 능력으로 이해한 것입니다. 이런 흐름을 통해 이 시기에는 인간 개인의 자유가 확장하고 발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개인의 자유가 옹호되었던 이성주의의 틀에서 인간의 감정은 예술의 바탕이라고 여겨졌고, 이로써 예술은 전시대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시기부터 감정은 다른 것에 의존할 필요가 없는 자연으로 이해되었고, 이것은 예술에서 개성의 자유로운 전개가 펼쳐지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천재예술가는 어떤 규칙에 얽메어있을 필요가 없고, 독창성을 가지고 있는 창조적인 인간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즉 이들이 자연을 만들어내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는 자연의 모방이라는 말이 표면적인 의미와는 매우 다르게 변화된 것이며, 모방이 곧 창조라는 뜻을 가지게 된 것과 같습니다.
음악사에서의 18세기는 흔히 전반(바로크시대)과 후반(고전시대)으로 나누어 말하는데, 이런 식의 구분법에는 여러 문제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1720년 경에 이미 바로크시대의 음악과는 다른 단순한 음악형식들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옛 양식의 음악을 고수하고 있었던 바하나 헨델같은 작곡가들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 18세기 전반은 바로크시대의 퇴장과 고전시대의 입장이 교차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전시대를 미학적으로 설명하는 데에는 단순성, 자연스러움, 보편성을 강조한 사람들의 생각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가령 루소같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노래를 위한 미학'을 주장한 사람들 역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시기에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는 음악들이 많이 작곡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모든 새롭고 단순한 음악이 '고전'이라는 평가를 받진 않습니다. 예를 들어 '만하임 악파'는 '전고전 악파'라는 의미로 고전시대와 구분됩니다. '전고전악파'라는 용어가 나타난 이유는 이후에 '고전'이라는 용어가 생겨나게 되었고, 고전과 구분할 수 있는 용어의 필요성에 의해 '전고전악파'라는 용어가 고안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후에 생겨난 고전이라는 개념이 단순한 양식 개념이 아니라 가치의 개념이기도 했습니다. 즉 고전은 '모범적 예술, 균형적 형식,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성격, 불후성'을 갖춘 것이기 떄문입니다. 그래서 바로크 시대의 음악양식을 벗어나는 시기의 단순한 양식의 음악들이 모두 고전시대의 음악으로 분류되진 않습니다.
우리가 주로 알고있는 고전시대의 음악은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음악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당대에 형성된 개념이 아니라 호프만 이후에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음악에 대한 외경스러운 반응으로 이 용어가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고전주의라는 것은 음악가들이 그런 의식을 가지고 작품을 써서 그 시대의 음악을 고전주의라고 부른다기 보다는 모범적 예술, 균형적 형식,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성격, 불후성을 지닌 가치 개념이 그들의 음악을 드높여준다고 생각했던 낭만주의자들의 생각에 의해 작용된 결과였습니다.
▶출처 : 음악미학. 홍정수, 오희숙 지음. 음악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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