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음악사

18세기의 대가들 5/7(2022.08.02)-요한 세바스찬 바흐 2

작은대학교 2022. 8. 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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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바로크 시대의 대가, 요한 세바스찬 바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② 클라비어 작품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생애 초기부터 말년까지 꾸준하게 건반음악 작품들을 작곡했습니다. 거의 모든 작품에서 그는 구체적으로 이 작품이 오르간을 위한 곡인지, 아니면 클라이버를 위한 곡인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의 클라비어 작품들도 오르간의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바로크 시대 말기에 알려졌던 모든 형식들, 즉 프렐류드, 판타지아, 토카타, 푸가, 춤모음곡, 변주곡 등의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클라비어 작품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은 바로 『평균율곡집』인데, 이 것은 프렐류드와 푸가의 모음집입니다. 제 1집은 1722년 쾨텐에서 완성되었고, 제 2집은 1738년 ~ 1744년 사이에 라이프치히에서 편집되었습니다. 각각의 모음집은 열두 개의 장, 단조로 구성된 24개의 프렐류드와 푸가입니다. 제 2집은 그가 활동했던 여러 시기의 작품들이 섞여있기 때문에 제 1집에 비해 양식이나 목적에 통일성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곡들은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아 낮설던 평균율로 된 모든 조를 사용하는 가능성의 제시라는 목적을 가지고 쓰여졌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프렐류드 작품들은 연주자들에게 어떤 하나의 기교를 제시하는 소위 연습곡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평균율곡집』의 곡들은 연습을 위한 단순한 기교만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바로크 시대 말, 여러 가지 건반음악의 양식들을 집약시켜놓은 프렐류드들은 각기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반면 푸가 작법에 있어 모든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는 것 같은 푸가들은 2성부에서 5성부까지 다양한 짜임새를 가지고 있었고, 주제와 그 처리방법, 전개 방식의 다양함을 통해 무궁무진함을 볼 수 있습니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세 벌의 클라비어 모음곡들을 작곡했는데, 이 것은 각각 여섯 개의 모음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모음곡에는 프랑스와 영국이라는 명칭이 붙어있는데, 이 것은 요한 세바스찬 바흐가 스스로 붙인 것이 아니고, 그 국가의 특별한 연관성이 있어서 붙은 것이 아닙니다. 이는 영국 모음곡의 어떤 작품에는 프랑스적인 작품이, 프랑스 모음곡에는 이탈리아식 코렌테가 들어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모음곡들은 대체로 네 개의 표준적인 춤(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지그)으로 구성되어 있고, 사라방드와 지그 사이에는 짧은 악장을 첨가해둔 것이 특징입니다.

 

그의 클라비어 작품 중 특히 중요한 장르는 주제와 변주곡입니다. 이 중 대표적인 곡인 《아리아와 변주곡》(Aria mit verschiedenen Veraenderungen, 1742년)은 일반적으로 《골드베르크 변주곡》(Die Goldberg-Variationen)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요한 고틀립 골드베르크(Johann Gottlieb Goldberg, 1727년 ~ 1756년)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가 프러시아의 프레데릭 대왕(Frederick the Great, 1712년 ~ 1786년)의 불면증에 도움을 주고자 바친 이 작품을 연주한 자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변주곡은 주제와 30개의 변주로 구성되어있는데, 주제 아리아는 반복 2부분 형식의 사라방드로 구성되어 있고, 변주곡들의 구성은 복잡하며 특이한 모습입니다. 30개의 변주곡 중 3번째 변주곡에서 27번째 변주곡까지 3, 6, 9 등 3배수의 변주곡들은 모두 카논으로 작곡되어져 있으며, 동음카논으로 시작해 9도 카논까지 차례차례 한 음씩 올라가게 했습니다. 마지막 30번째 변주곡은 '네 마음대로'라는 의미를 가진 쿠오드리베트(quodlibet)로, 몇 편의 독일민요를 사라방드 베이스 선율 위에서 대위법적으로 처리한 작품입니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이 작품에 '끝에 아리아 반복'(Aria da capo e fine)이라는 것을 명시해두었는데, 실제 연주에서는 흔히 생략하기도 합니다. 카논이 아닌 나머지 변주곡들은 여러 다른 형식들을 가지는데, 그것은 인벤션(invention), 푸게타(fughetta), 우베르뛰르, 토카타, 장식적인 느린 아리아등으로 불리는 것들입니다.

 

이 작품은 그가 자신이 활동했던 시기에 존재하고 있던 모든 표현 양식들과 기법들을 숙련된 솜씨로 얼마나 완벽히 다룰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들입니다. 이런 다양한 분위기와 양식들을 통일시켜주는 것은 바로 모든 변주곡 속에 변함없이 깔려있는 주제 베이스와 화성구조입니다.

 

출처 : 프리드리히 2세 (프로이센)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바이올린과 계속저음 주자들과 함께 플루트를 연주하고 있는 프레데릭 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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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소나타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1727년 경 여섯 곡의 트리오 소나타를 작곡했는데, 이 작품들은 그가 이탈리아의 트리오 소나타를 오르간 독주자들을 위한 곡으로 만들기 위해 응용해서 작곡한 곡이었습니다. 이 작품들은 대위법적인 짜임새로 쓰였고, 세 개의 독립적인 성부들 중 둘은 독립된 건반으로, 하나는 페달로 연주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탈리아의 실내소나타 구성을 따라서 빠름-느림-빠름-느림의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 

 

그는 또한 바이올린이나 플루트를 위한 독주 소나타와 소규모 앙상블을 위한 소나타도 남기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바이올린 한 대를 위해 작곡된 여섯 곡의 소나타와 파르티타(1720년), 바이올린과 하프시코드를 위한 여섯 곡의 소나타(1717년 ~ 1723년), 비올라 다 감바와 하프시코드를 위한 세 곡의 소나타(1720년), 그리고 플루트와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 중 앙상블을 위한 작품들은 교회소나타로 대부분 느림-빠름-느림-빠름 순서에 의한 4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프시코드의 오른손 성부는 주로 독립된 선율선으로 사용되었으므로, 독주 악기의 선율과 대위법적으로 이중주의 역할을 하여 삼중주 짜임새를 보여줍니다.

 

④ 협주곡과 관현악곡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협주곡과 관현악곡으로는 여섯 개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Brandenburg concertos, 1721년)과 관현악 모음곡인 네 개의 우베르뛰르, 독주악기나 독주악기들을 위한 협주곡들 다수가 있습니다. 그의 작품 중 가장 잘 알려진 관현악곡인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1721년 요한 세바스찬 바흐에게 몇 개의 작품을 위촉했던 브란덴부르크의 한 귀족에게 헌정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1번을 제외하고 모두 빠르게-느리게-빠르게로 전개되는 악장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콘체르티노와 리피에노로 대비되는 악기의 편성, 그리고 악기의 특징에 예민한 관현악서법 등에서 안토니오 비발디의 협주곡 양식을 새롭게 발전시킨 곡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섯 곡은 각자 다른 특이한 악기 구성의 콘체르티노를 가지고 있으며, 그 형식이나 짜임새들도 각각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아래의 표와 같이 다채로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 3번과 제 6번은 독주 악기들이 사용되지 않고 현 그룹이 사용되었으며, 나머지 곡들은 독주악기들에 대해 현과 콘티누오(통주저음)로 리피에노가 구성된 형태입니다. 제 5번은 반주악기 기능 위주의 하프시코드에 독주역량을 높여주고, 제 2번은 클라리노 트럼펫에게 고난도의 기교를 요구하는 것 등에서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대가적인 면모를 볼 수 있습니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의 악기 구성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조성 콘체르티노 리피에노
제 1번 F장조 프렌치 혼 Ⅰ-Ⅱ, 오보에 Ⅰ-Ⅲ, 바순, 비올리노 피콜로 바이올린 Ⅰ-Ⅱ, 비올라, 콘티누오
제 2번 F장조 트럼펫, 리코더, 오보에, 바이올린 바이올린 Ⅰ-Ⅱ, 비올라, 콘티누오
제 3번 G장조 바이올린 Ⅰ-Ⅲ, 비올라 Ⅰ-Ⅲ, 첼로 Ⅰ-Ⅲ 콘티누오
제 4번 G장조 바이올린, 에코 리코더 Ⅰ-Ⅱ 바이올린 Ⅰ-Ⅱ, 비올라, 콘티누오
제 5번 D장조 가로 플루트, 바이올린, 하프시코드 바이올린, 비올라, 콘티누오
제 6번 Bb장조 비올라 Ⅰ-Ⅱ, 비올라 다 감바 Ⅰ-Ⅱ, 첼로 콘티누오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독주협주곡들은 주로 바이올린과 하프시코드를 위한 작품입니다. 그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협주곡들은 두 대, 또는 세 대, 네 대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곡들도 있습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요한 세바스찬 바흐 자신이나 다른 작곡가들의 바이올린 작품을 편곡한 것들입니다.

 

⑤ 그 외의 기악작품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활동 말기에 두 작품은 《음악의 헌정》(Musikalisches Opfer)과 《푸가의 기술》(Die Kunst der Fuge, 1745년 ~ 1750년)입니다. 《음악의 헌정》은 건반악기를 위한 리체르카레, 트리오 소나타, 카논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곡들의 주제들은 요한 세바스찬 바흐가 1747년에 만난 프레데릭 대왕의 제안으로 즉흥연주를 하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푸가의 기술》은 모든 종류의 푸가 기법을 제시한 것으로, 16개의 푸가와 2개의 카논, 두 대의 클라비어를 위한 2곡의 푸가, 그리고 239마디에서 미완성된 푸가 한 곡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곡들은 모두 같은 주제(d단조)에 기초하고 있지만, 다른 대선율을 가지고 있고, 대부분의 곡들에서 특정 악기가 지정되어있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출처 :요한 세바스찬 바흐 (Johann Sebatian Bach, 1685~1750)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주제


▶ 출처 : 새 들으며 배우는 서양음악사. 허영한 외 6명 공저. 심설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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