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음악사

18세기의 대가들 4/7(2022.08.01)-요한 세바스찬 바흐 1

작은대학교 2022. 8. 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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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4. 요한 세바스찬 바흐(Johann Sebastian Bach)

 

독일에는 16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중반까지 '바흐'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음악가가 80여 명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조상은 파이트 바흐(Veit Bach)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데, 파이트 바흐는 제과업자이면서 류트 류 악기를 연주하던 연주자이기도 했습니다. 7세대 후에 8명의 바흐가 음악가를 직업으로 두었고, 이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고 가장 위대한 인물이 바로 요한 세바스찬 바흐입니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1685년에 아이제나흐(Eisenach)의 한 악사의 아들로 태어나, 1750년에 사망할 때까지 국제적인 명성이나 화려한 조명을 받지 못한 채 그저 평범한 생애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죽음 이후에 드러난 그의 공헌으로 인해 서양음악사에서 가장 완벽한 예술작품을 만든 작곡가로서 존경받고 있습니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
1685년 아이제나흐(Eisenach)에서 3월 21일 출생
1700년 뤼네부르크 성 미카엘 교회의 성가대
1703년 아른슈타트에서 오르간주자
1705년 ~ 1706년 북스테후데의 음악을 듣기 위해 뤼벡 방문
1707년 뮐하우젠의 성 블라지우스 교회 오르간주자, 마리아 바르바라 바흐와 결혼
1708년 바이마르에서 궁정 오르간주자로 오르간작품을 많이 작곡
1713년 바이마르 궁정의 악장(Konzertmeister)으로 4주마다 새로운 칸타타를 만들어야 했음
1717년 쾨텐 레오폴드공의 음악감독(Kapellmeister), 많은 기악작품들 생산
1720년 마리아 바르바라 바흐 사망
1721년 안나 막달레나 빌켄과 재혼
1723년 성 토마스 학교의 성가대장, 매주 도시교회들을 위해 칸타타를 제공
1727년 《마태수난곡》
1729년 라이프치히 콜레기움 무지쿰의 지휘자
1741년 베를린과 드레스덴, 《아리아와 변주곡》
1745년 경 《푸가의 기술》
1747년 베를린의 프리드리히 대제의 궁정방문, 《음악의 헌정》
1749년 《b단조 미사》
1750년 라이프치히에서 7월 28일 사망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18세기에 활동했던 대부분의 작곡가들고 마찬가지로 평생 그의 직위에서 허용되었던 연주매체로 매 상황에 맞는 작품들을 써야만 했습니다. 뤼네부르크(Luneburg)의 성 미하엘 학교에서 음악공부를 마친 그는 처음으로 오르간 주자로 일했던 아른슈타트(1703년 ~ 1707년)와 짧은 기간 동안 머물렀던 뮐하우젠(Muhlhausen, 1707년 ~ 1708년), 그리고 바이마르(Weimar)의 빌헬름 공의 궁정(1707년 ~ 1717년)에서 오르간을 위한 작품을 작곡하였습니다. 이후에는 쾨텐(Kothen, 1717년 ~ 1723년)에서 레오폴드 왕자의 궁정음악감독(Kapellmeister)으로 일하면서 주로 실내악과 관현악 작품들을 많이 작곡하였습니다. 나중에는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 교회에서 지휘자이면서 음악교사로(1723년 ~ 1750년) 봉사를 하며 칸타타와 코랄 등을 작곡하면서 루터교회의 종교음악들을 중점적으로 작곡하였습니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말년에 다시 고도의 개인적이면서 추상적인 장르에 집중하여 작곡을 하였습니다. 그는 바이마르 시대부터 이탈리아의 작곡가들, 특히 안토니오 비발디의 작품에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작품과 다른 이탈리아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사보하고 편곡하기도 하였습니다. 현대에 소위 '바흐적'이라고 부르는 양식들은 주로 독일 전통의 완벽한 대위적 기법과 이탈리아적 화성적, 선율적 성향의 이상적인 결합을 말합니다. 그의 이러한 국제적인 면모들은 그 시대 유행했던 거의 모든 장르에서 뛰어난 작품들을 만들어낸 배경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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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오르간 작품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오르간 작품에는 프렐류드와 토카타, 파사칼리아, 판타지아가 있습니다. 이 장르들은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종종 푸가와 결합해 바로크 시대 말기의 특징적인 음악구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그의 프렐류드와 푸가는 오르간 특유의 어법을 완벽하게 구사해낸 작품으로, 기술적으로 연주하기 어려움이 있지만 그렇다고 기교만을 과시한 음악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이 장르들은 균형잡힌 음향적인 구조를 지향했던 바로크 시대의 모든 노력의 결정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토카타들은 길이나 복잡성, 착상의 풍부함에 있어서 디트리히 북스테후데의 토카타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그의 토카타 작품들은 디트리히 북스테후데가 확립시킨 형식, 즉 자유롭고 즉흥적인 부분이 푸가 중간 중간에 끼어드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가 작곡한 《판타지아와 푸가 g단조》(1720년)는 대위적인 부분과 즉흥적인 부분이 대비를 이루면서 진행되는 화려한 곡입니다. 그리고 《파사칼리아와 푸가 c단조》(1715년 경)에서는 반복베이스(ground bass) 성격을 가지고 있는 8마디의 짧은 주제로부터 흥미로운 대규모 음악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습니다.

 

파사칼리아는 푸가에 대한 전주곡의 역할을 하고, 푸가의 주제는 파사칼리아 주제의 변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파사칼리아는 주제가 처음 제시된 뒤에 매번 나올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며, 상성부에서도 변주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종의 주제와 변주의 특수한 형태로 진행되는 장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개의 변주 후에 나오는 8마디의 주제는 4마디로 짧게 축소되어 2개의 대주제와 함께 푸가 풍으로 처리됩니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다른 오르간 작품들은 코랄을 다성화한 작품들입니다. 그가 교육용으로 작곡했던 코랄 프렐류드 작품들은 『작은 오르간곡집』(Orgelbuchlein)이라는 모음집에 담겨있는데, 총 46개의 짧은 작품들입니다. 여기의 모든 곡에서 코랄을 쉽게 찾을 수 있고, 그 선율들은 대부분 상성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나머지의 성부들은 별도로 독립된 동기로 구성되어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코랄을 카논 기법으로 처리한 작품들도 몇 개 있는데, 이 곡의 선율은 주로 소프라노와 페달 성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어떤 곡에서는 가사그리기 기법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고, 어떤 곡에서는 상당히 정교한 장식음으로 꾸며져 있기도 합니다. 그의 코랄 파르티타 모음은 네 벌이 있고,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성탄코랄 <하늘높은 곳에서 내가 오리>(Vom Himmelhoch da komm' ich her)의 작품에다가 카논적 변주를 가미시킨 다섯 곡입니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가 생애 후반에 활동했던 라이프치히에서는 세 편의 오르간 코랄모음집이 편집되었는데, 『작은 오르간곡집』의 곡들보다는 좀 더 긴 작품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작품들은 여섯 개의 『쉬블러 코랄』(Scjubler Chorale, 칸타타에 나오는 악장들을 모은 것을 쉬블러가 1749년에 출판), 1747년부터 1749년 사이에 요한 세바스찬 바흐가 수집하고 편곡한 『18곡의 코랄』(Achtzehn Chorale), 그리고 『클라비어 연습곡집』(Clavier Ubung) 중 제 3부입니다. 

 

 『18곡의 코랄』에는 프렐류드와 파르티타, 판타지아, 푸가와 같은 온갖 종류의 코랄 편곡들뿐만 아니라 협주곡이나 트리오 소나타 같은 세속 장르의 양식들과 혼합한 형태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클라비어 연습곡집』 제 3부의 첫 곡은 Eb장조의 화려한 프렐류드로 시작되고, 마지막 곡 또한 Eb장조의 삼중푸가(일명 '성 안나 푸가')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21개의 코랄 편곡과, 네 개의 이성 인벤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1개의 코랄 중에는 9개는 미사용, 12개는 교리문답용이기 때문에 독일의 가사없는 미사곡이라는 의미의 '독일 오르간 미사'라고도 불리웁니다. 이 작품은 삼위일체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조의 선택과 형식, 주제의 수 등 곳곳에서 3이라는 숫자를 찾아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 출처 : 새 들으며 배우는 서양음악사. 허영한 외 6명 공저. 심설당.

▶ 참고 :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 바흐 생활 – 바흐 음악 (bachueberbach.de)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 바흐 생활 – 바흐 음악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생활: 짧은 역사 +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프로젝트: 사실, 음악, 동영상, 기념물.

www.bachueberbach.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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