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론

고대시대 음악미학가 1/2(2023.06.09)

작은대학교 2023. 6. 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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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오늘 다룰 내용은 고대시대에 음악미학을 다룬 학자는 아니지만, 고대시대에 통용되었던 음악미학을 이야기하거나 체계화 시켰던 인물들을 알아볼 예정입니다. 자주 듣긴 했지만, 내용이 생소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다는 점 염두에 두시고, 최대한 쉽게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다몬(Damon, 기원전 5세기 중엽)

 

  다몬은 소크라테스와 페리클레스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가 가지고 있던 생각은 플라톤의 『국가론』 제 3권을 통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의 음악관은 국가를 중심으로 체계화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음악의 정치적, 교육적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따라서 무지케(Musike)의 에토스 내용을 미적 요소와 윤리적 요소가 합쳐진 것이라고 생각해습니다. 이 두 요소는 교육적인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혹여 음악이 청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걱정을 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전통을 지키라고 말했는데, 그 이유는 전통을 벗어난 새로운 음악이 나타날 경우 국가의 질서가 점차 파괴될 것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음악 교육을 통해서 국가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수도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철학을 가지고 있던 다몬은 이후에 등장하는 사상가들인 플라톤, 아리스토크세네스, 퀸틸리아누스 등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2. 플라톤(Platon, 기원전 427년 ~ 347년)

 

 

출처 : 플라톤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플라톤

 

  플라톤의 철학은 서양사상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철학 중 음악에 관련된 견해들은 주로 그의 이데아론, 국가론, 그리고 에토스론 위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그의 음악론은 음악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의 철학 시스템 속에서 부차적으로 생겨난 것입니다. 특히 그의 철학 중에서도 음악은 에토스론과 밀접한 관계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1) 이데아론, 모방이론은 해당 글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시면 됩니다.

  고대시대 음악미학 3/3(2023.06.07) (tistory.com)

 

고대시대 음악미학 3/3(2023.06.07)

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고대시대의 음악미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형이상학과 모방이론을 중심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4. 형이상학 플라톤은 이데

hallasansoju.tistory.com

 

2) 미론(美論)

  플라톤은 에로스(eros)가 인간을 진실된 본질로 이끌어주는 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에게서 에로스는 오늘날 남녀간의 사랑으로 이해되는 것과는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에로스가 이데아의 세계를 보고싶게 만드는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습니다. 에로스는 감각적인 세계와 정신적 세계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사람을 생동적 미의 세계로 이끌고, 그 다음 단계인 예절적 미로 이끌게 됩니다. 에로스가 미의 이데아로 올라오게 되면, <지혜에 대한 사랑>(필로소피)이 됩니다. 즉 이런 과정을 통해 철학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오는 중간 단계에 음악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음악은 가장 에로스적 학문'(『심포지온』 187)입니다. 특히 그는 음악을 철학의 전단계라고 이해했습니다.

 

3) 국가와 음악의 관련성

  세계는 음악적 원칙에 의해서 질서가 잡혀있습니다. 그리고 음악은 영혼의 비이성적 부분에 작용할 수 있는 마술적인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하모니와 리듬은 인간 생활을 규정하고 사람을 지혜롭고 영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음악교육은 사람의 성격을 형성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 언어(logos)는 노래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가가 관장하고 있는 교육에서 음악은 조용하고, 성스럽고, 경건한 분위기를 가져야만 합니다. 즉 음악은 전통에서 벗어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음악적인 개혁은 백성들에게 혁명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예술은 그것이 주는 즐거움에 따라 판단하면 안됩니다. 오히려 그 예술이 가지고 있는 목적성에 따라서 판단을 해야 합니다. 즉, 전쟁을 묘사하는 무용은 전쟁의 에토스를 높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비록 모방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좋은 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좋지 않은 음악이란 영혼의 비이성적인 부분에 속합니다. 이런 예술들은 대중의 감정, 요청에 부합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술이라는 도구를 가진 비이성에 의해 이성이, 나쁜 사람들에 의해 좋은 사람들이 좋지 않게 교육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때, 예술이라는 모방은 좋은 영혼들을 나쁜 영혼들이 다루게 되는 도구가 됩니다. 따라서 플라톤은 당시의 새로운 음악이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파기하고 국가에 위험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탄식조의 선법, 연약한 선법, 현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가사, 무용, 멜로디, 몸짓의 통일성을 해치는 것, 장인성 등을 해로운 요소라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연약한 선법에 해당되는 것들을 사용하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이런 주장 자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왜 이런 주장을 했는지가 더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의 미학적 주장들은 주로 정치, 사회적 문제들을 다루면서 등장했습니다. 플라톤이 원했던 사회는 민주적인 사회가 아닌, 노예와 자유민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계급사회였습니다. 이런 사회를, 이런 국가를 가장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그것을 유지시킬 수 있는 군인들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는 강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선 강한 군인이 필요하다고 보았는데, 그가 지향했던 음악은 이 군인들을 잘 교육시킬 수 있는, 잘 교육시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즉, 그가 말한 좋은 음악이란 강한 군인이 되는 일에 도움이 되는 음악입니다. 그래서 그는 원래 별 가치없었던 음악도 전쟁의 에토스를 높일 수 있는 것이라면 훌륭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그가 왜 음악과 체육을 가까운 곳에 두었는지도 잘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출처 : 음악미학. 홍정수, 오희숙 지음. 음악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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