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론

고대시대 음악미학가 2/2(2023.06.15)

작은대학교 2023. 6. 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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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오늘도 지난 시간에 이어 고대시대에 음악의 미학을 언급했던 서양의 유명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해당 내용을 보고 음악사를 다시 보시면 그 시대의 음악이 왜 그렇게 흘러갔는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3.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기원전 384년 ~ 322년)

출처 : 아리스토텔레스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에게는 이데아가 진실이고, 현실은 허구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실을 진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모방이론은 허구가 아니라 현실을 모방한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즉, 이것은 스승의 형이상학적 방향성을 거부한 것인데, 아리스토텔레스의 이 생각으로 인해 모방이론은 격상되게 되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있어 예술적 모방이 진실인가 아닌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예술적 모방이 가지고 오는 영향력을 중요시했습니다. 그는 음악의 성격과 사람의 성격 간의 관련성을 보는 전통적인 에토스 이론을 수용한 반면, 수와 음악과의 관계는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음악미학은, 실제로 소리나는 음악이 감각에 주는 영향을 근본적인 문제로 삼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어떤 것을 모방한 리듬과 멜로디들은 분노나 부드러움, 용기 등과 흡사한 것입니다. 따라서 음악을 통해 즐거워하고 슬퍼하는 것은 현실에서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과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그는 멜로디를 통해 차이가 나는 인간의 성격 특성들을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음악만이 언어의 도움 없이 인간에게 에토스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플라톤은 분노나 공포, 증오의 감정을 억누르려고 했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이 이러한 병적 감정들을 정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더 나아가 그는 이 방법만이 이런 감정들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보았습니다. 바로 이것이 그의 정화(또는 Katharsis)입니다. 그가 말하는 정화는 병적인 것을 감성적이고 예술적인 방법으로 깨끗하게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리스토텔레스는 감성을 교육적인 면과 정화적인 면의 두 방향으로 사용해야한다고 보았습니다. 교육적인 면은 에토스 이론에 따라 실제의 목적에 사용되고, 이것은 주로 이성적인 면을 발달시킵니다. 반면 정화적인 면은 감성을 병적인 것들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음악교육은 감성을 고귀하게 하는 것을 지향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음악교육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수단입니다. 그래서 자유민들은 제 때 음악교육을 받아야 하며, 그것을 통해 '올바른 예절의 감정'과 '덕스러운 예의와 고귀한 행동'을 즐거워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교육을 받은 이후에야 인간은 자신의 에토스와 예술품의 질서가 서로 일치하는 것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이런 체험과 에토스 내용에 관한 판단은 많은 즐거움을 가져다줍니다. 그래서 그는 미의 체험과 관련된 정신적 즐거움을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에게 철학하는 활동, 즉 영혼의 덕을 쌓는 시간인 여가가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바로 이 여가를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음악을 가르쳐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음악이 치료의 효과 이외에도 고귀한 여가를 가져다준다고 여김으로써 음악이 다른 분야에 봉사하지 않고 독립적인 분야로써 여겨지는 길을 열게 되었습니다.

 

4. 아리스토크세누스(Aristoxenos, 기원전 375년 ~ 335년)

 

출처 : Biografia de Aristoxeno (biografiasyvidas.com)/아리스토크세누스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였던 아리스토크세누스는 일반적으로 최초의 음악이론가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그가 멜로디와 리듬이론을 체계화시킨 최초의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피타고라스의 음악관을 비판한 반면 옛 에토스의 이론을 따랐습니다. 하지만 그는 실제적 측면에서 음악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감성(aisthesis)을 음악 수용의 기본으로 생각합니다.

  그는 수학적 추리를 거부하고 실제로 울리는 소리를 미학적인 관찰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그는 음높이의 정확한 감지, 그리고 지나간 음향현상을 앞으로의 음악 현상과 비교하는 것을 음악수용의 기본 바탕으로 삼았습니다. 그는 이해의 기본전제가 감지, 기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기서 감성은 합리적인 기억에 의해 훈련된다고 보았습니다.

  그의 생각은 후대의 많은 학파들에 의해 수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수학적으로 풀이하고자 했던 사람들에 의해 그의 견해는 거부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으로는 유클리드(Eukleides, 기원전 300년)와 디디모스(Didymos, 기워전 1세기 ~ 기원후 1세기)가 있으며, 이들은 아리스토크세네스의 감성적, 심리적 의견을 비판했습니다.


▶출처 : 음악미학. 홍정수, 오희숙 지음. 음악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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