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론

고대시대 음악미학 2/3(2023.06.05)

작은대학교 2023. 6. 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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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고대시대의 음악미학에 대해 알아볼텐데, 오늘은 수와 음악, 에스토론, 음악교육론을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수와 음악/에토스론/음악교육론

  피타고라스(Pythagoros, 기원전 580년~500년)는 스스로 저술한 책이 없고, 그의 제자들에 의해 남겨진 기록들이 그의 의견이라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전해져 내려오는 내용에 따르면 피타고라스는 수를 사물의 본질로 본다는 것인데, 이에 따라 음악을 수학적으로 기초하는 전통이 생겨났습니다. 이러한 전통으로 에토스(Ethos)론, 천체음악(천공 하모니), 그리고 조율법이 생겨났으며, 이들은 피타고라스의 이론이라고 전해집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피타고라스를 '음악의 발견자'라고도 칭하는데, 수에 대한 피타고라스의 생각은 다음과 같은 정도로 설명해볼 수 있습니다.

 

한 음이 계속 울리는 것만으로는 음악을 이룰 수 없다. 음들이 음악적으로 되는 것은 '음들의 관계'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이 '음들의 관계'는 수학적 비율에 의해 결정된다. 한 현의 절반(즉 1대 2, 또는 2대 1)의 비율은 옥타브 음정을 갖는다. 그래서 옥타브의 높은 음을 내기 위해서는 한 현을 반으로 줄이거나 두 배의 강도로 팽팽히 해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모든 음의 관계를 수학적으로 규명한다.

 

 

이러한 피타고라스의 생각은 플라톤에 의해 그대로 계승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숫자가 음악의 본질을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외면적 측량에 불과하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음악의 실제적인 면에 관심을 가졌고, 협화음을 두 음 사이의 관계나 일정한 비율의 음악적 현상이 아니라 단순히 '음들이 혼합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수로 사물의 본질을 규명하고자 했던 피타고라스를 추종했던 자들을 피타고라스주의자라고 말하는데, 대표적으로 필로라오스(Philolaos), 아르키타스(Archytas), 유클리드(Eukleides), 에라티스테네스(Eratisthenes), 디디모스(Didymos), 프톨로마이오스(Ptolomaios) 등이 있습니다. 유클리드가 모노코드(Monochord)악기로 피타고라스의 이론을 증명한 이래로 이들은 카논주의자(Kanoniker, 유크리드의 책 이름에서 따온 말)라고도 불리게 되었습니다. 반면 실제 경험적으로 음악에 접근하고자 했던 아리스토크세네스와 같은 부류는 음악주의자(Harmoniker)라고 불리었습니다.

  피타고라스주의자들은 음악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 신에 의해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음악은 사람들이 마음대로 생각해내는 것이 아닌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에 맞추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예술들이 영혼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음악만이 움직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영혼은 소리를 통해 표현되고, 소리를 통해서만 영혼이 움직일 수 있다고 보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음악이 영혼의 표현, 성격, 상태 등에 관계되어 있다고 보았습니다. 즉 음악은 영혼의 좋고 나쁨까지를 반영한다는 것입니다. 하여 음악은 좋은 영혼을 만드는, 즉 윤리적인 힘을 증진시키는 에토스와도 관계맺고 있으므로 좋은 성격을 표현하는 것은 좋은 음악, 나쁜 성격을 표현하는 것은 나쁜 음악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음악을 통해 영혼은 나쁘게도, 좋게도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음악은 영혼을 육체의 사슬로부터 해방시켜 영혼을 정화시킨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음악과 윤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윤리론자 중에는 다몬, 플라톤, 신플라톤주의자들 등이 있습니다. 그들은 음악이 영혼의 일정한 의지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이 의지를 통해 듣는 사람을 교육시킬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감정의 움직임, 멜로디의 움직임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으므로 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음악을 통해 감정을 좋은 방향으로 유도하자는 것이 그 당시의 음악교육적 사고였습니다.

출처 : 피타고라스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피타고라스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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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천체음악(천공하모니)

  피타고라스주의자들은 천체(혹은 우주)가 조화(하모니)롭게 만들어졌다는 생각으로 우주를 코스모스('질서'라는 의미)라 명명했습니다. 그들은 별들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비율적으로 질서 있게 움직이는 것과 음정들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즉 그들은 천체의 조직들이 음조직들과 서로 일치한다고 보았습니다.

  움직임에 의해 소리가 발생한다는 생각은 별들이 움직일 때 소리가 발생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는데, 이는 피타고라스주의자들의 가정에 의한 것입니다. 이런 설명의 배경에는 수가 음악 작용의 근본이며, 음조직은 천체의 별들처럼 자연스러운 수의 질서를 반영한다는 생각으로부터 만들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별들의 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러한 점에 대해 반론을 펼쳤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이 천체음악을 들을 수 없고, 강한 소음은 오히려 경악을 불러일으킨다는 경험론을 주장했습니다(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은 13세기에 널리 수용되었다. 따라서 500년 경에 보에시우스가 널리 알린 천체음악 이론은 점차 거부되었지만, 르네상스 시대에 케플러에 의해 되살아나게 되었다).

 

출처 : 우주의 음악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아폴로와 뮤즈들, 행성구들 그리고 음악적 비율을 보여주는 르네상스 이탈리아의 판화


▶출처 : 음악미학. 홍정수, 오희숙 지음. 음악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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