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론

4세기 ~ 7세기, 그리고 8세기 ~ 14세기(2023.06.19)

작은대학교 2023. 6. 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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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오늘부터는 4세기부터 7세기까지, 그리고 8세기부터 14세기 중세시대까지의 음악미학에 대해 알아볼 예정입니다. 먼저 오늘은 4세기부터 14세기까지의 전반적인 상황을 설명드리고, 다음 시간부터는 인물을 중심으로 서술해나갈 예정입니다.


  중세시대는 보통 8세기, 9세기부터 13세기, 14세기까지의 시대를 의미합니다. 허나 본 글에서는 편의상 기독교가 국교화된 4세기경부터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이 시기를 지나면서 음악은 점차 단선율을 벗어나게 되고, 3화음적 다성음악의 형태를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또한 이 시기의 유럽 사회는 기독교의 지배 아래에 있었지만, 기독교의 음악이 아니었던 고대의 음악이론을 기독교의 옷을 입혀 다시 등장시키는 일이 흔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수로 음악을 풀이하는 것, 천체음악론, 에토스론 등 그리스 음악미학의 주요 사항들 또한 중세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다른 점은 신학적으로 보는 것이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신학적 관점은 고대에서부터 내려오는 미학일 뿐만 아니라, 음악의 실제적, 이론적 부분과 통합되면서 중심점으로 부각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음악관들은 엄격한 의미에서 보면 '음악신학'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들입니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는 신학이 음악을 보는 중심점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초기의 기독교는 교부(교회의 정신적 지도자)들이 주로 발언하는 시기였습니다. 교부들은 전해 내려오던 전통적 그리스 로마의 음악과 새롭게 유럽에 유입되기 시작한 유대적 전통의 음악 사이에서 신학적인 발언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에게 음악이란 것은 악마적인 것이기도 했고, 하늘의 질서를 말하는 것이기도 하였습니다. 여기서 하늘의 질서를 나타내는 음악이란 바로 교회의 음악입니다. 그래서 구약성경에 있는 시편은 예배와 생활의 중심적 음악이었고, 가장 큰 음악가는 바로 다윗이었습니다. 그리고 음악은 에베소서에 있는 바울의 말대로 "목소리로 노래하지 말고 마음으로 노래하라"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리스의 천체음악론의 음악관과 같이 기독교의 음악론 또한 조화와 질서를 강조합니다. 천체음악론과 원래 관련이 없었던 다른 사항들도 천체음악론의 정신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가령 '합창'이라고 번역되는 'Chorus'라는 말은 원래 호머의 글에서는 무용하는 장소, 무용하는 무리, 노래와 결합된 춤을 의미했습니다. 이런 말은 초기 기독교에서 'Chorus'가 의미하는 뜻 그대로 사용되었으나 여기에 하나의 의미가 더 추가되었습니다. 바로 '조화스러운 별들의 무리'라는 뜻이 첨가되었는데, 이 뜻은 '하늘의 무리', 그리고 '성화된 신자, 천사, 순교자 등의 무리'를 지칭하는 말이 되었고, 이 말 뜻은 결국 성가대라는 의미를 가진 말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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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귀도 다레초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귀도 다레초

  반면 원래 상관이 없었던 내용들이 서로 연관되면서 새로운 뜻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귀도 다레초는 당시 4선율의 악보를 4복음서에 비유했는데, 이렇게 숫자가 공통되었을 때 이것을 하나로 묶어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조화의 강조는 이것과 저것을 할 수 있는 대로 모두 연관시키는 성질이 있는데, 이러한 사고방식은 고대와 중세 모두 비슷하게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이러한 중세적인 사고는 14세기를 지나면서 점차 퇴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그로케오브 보에시우스의 천체음악론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 시작한 반면, 그때까지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세속음악에 대해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음악적으로만 보았을 때는 종교적 음악이 퇴색하고 세속음악이 새롭게 등장했다고 볼 수 있지만, 역사적 의미와 함께 보면, 무리한 전쟁을 강행했던 십자군 전쟁으로 교황의 권위가 추락되면서 교회의 영향력이 약화되었고, 그 결과 세속적 의미의 음악 뿐만 아니라 관련된 힘들이 커짐에 따라 변화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출처 : 음악미학. 홍정수, 오희숙 지음. 음악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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