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음악사

고전시대의 개관 1/5(2022.09.01)

작은대학교 2022. 9. 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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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오늘부터는 고전시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전시대만 하더라도 우리에게 친숙한 음악이 많기 때문에 더욱 흥미를 불러오는 챕터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럼 고전시대가 어떻게 열렸는지, 그리고 어떤 시대적 상황인지를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ⅩⅣ. 고전시대의 개관

 

음악사에서 고전시대는 대개 18세기 중엽부터 19세기 초엽으로 보고 있습니다. 음악적 관점에서 고전시대는 원래 시대적인 단위보다는 프란츠 조세프 하이든(Franz Joseph Haydn, 1732년 ~ 1809년/이하 하이든),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년 ~ 1791년/이하 모차르트), 루드비히 반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년 ~ 1827년/이하 베토벤), 이 세 인물을 중심으로 이들이 작곡한 음악들이 지닌 특징을 일컫는 양식적인 용어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전시대를 정확한 연도로 구분해보려고 했던 여러 시도들은 있었지만, 다양한 요소들을 하나로 통일해서 경계짓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모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음악적인 관점에서 '고전'이라는 말은 처음에 모범적인 음악이라는 질적인 개념으로 부터 시작된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고전음악은 고전시대에 만들어진 음악이라는 의미보다는 뛰어난 음악이라는 뉘앙스를 더 많이 지니고 있었던 것이였고, 이런 경향은 예술음악을 자주 클래식(고전)이라고 부르는 것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예술사에서 '고전'이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한 것은 1755년 요한 요아힘 빙켈만(Johann Joachim Winckelmann, 1717년 ~ 1786년)이 고대 그리스의 예술을 "고귀한 단순성과 고요한 위대성"이라고 평가할 때였습니다. 반면 음악사에서 '고전'이라는 개념은 하이든과 모차르트, 베토벤이 죽은 이후였던 1834년에 라파엘 게오르크 키제베터(Raphael Georg Kiesewetter, 1773년 ~ 1850년)에 의해 사용되었습니다. 그는 모차르트를 중심으로 이 세 명의 대가를 하나의 틀로 묶어 제시하였습니다. 

 

오늘날 음악사의 시대 개념으로 고전시대를 말할때는 바로크시대 이후에서 19세기 낭만시대 이전까지를 말합니다.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은 모두 비엔나를 중심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고전시대는 '비엔나 고전시대'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이 시대의 개념으로서의 고전은 '명작', '예술 음악'이라는 의미와 '클래식'이라는 의미와는 다른 것입니다. 고전시대에는 기악적인 사고가 보다 성숙했기 때문에 음악의 단순성과 보편성이 좀 더 강조되었던 시기입니다. 또한 시민 계급의 확대로 인해 대중들을 상대로 한 음악 문화들이 정착되어갔습니다.

 

1. 시대 구분

 

 1) 시대 설정과 범위

 

고전시대는 보편적이고 단순하며, 시대초월적인 음악을 이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고전시대의 음악은 '고전'이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듯이, 탁월한 음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술에서 탁월함을 찾기에는 불확실한 면이 있기 때문에 고전시대의 모범성은 음악적 균형과 조화에 따른 높은 작품의 완성도로 해석되었고, 이것이 숭고한 인간 이상을 대변하는 것으로 정리되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이 고전시대 음악의 중심에는 모차르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차르트를 감싸고 있는 고전시대는 당연히 모차르트의 생애보다 더 넓게 설정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그 핵심적인 기간만을 설정하려고 하면, 하이든에 의한 주제-동기 가공작업이 구체화되었던 1781년 ~ 1782년(현악사중주 Op. 33)에서 그의 창작활동이 점점 줄어든 1803년을 경계로 설정합니다. 이럴 경우 음악의 질적인 탁월성에 대한 열광적인 느낌이 많이 약화되고, 하이든을 중심으로 한 특정 기법을 활용하는 것이 중심이 되게 됩니다. 반면 고전시대의 뒷부분을 연장시키려고 할 경우엔 베토벤의 창작시기 중기가 끝날 무렵인 1812년을 종착점으로 보려는 견해와, 정치·사회사적인 기점인 비엔나 회의(Wiener Kongreβ)의 1814년을 차용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출처 : 19세기 최대의 외교 능력자 전쟁, '빈 회의'에 대해 알아보자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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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시대를 어디까지 규정할 것인가에 따라 고전시대의 앞쪽 경계는 보다 신축적으로 움직입니다. 제가 주요 교재로 사용하는 들으며 배우는 서양음악사 책에서는 후기 바로크시대의 거장인 요한 세바스찬 바흐가 죽은 1750년을 바로크 시대와 고전시대의 경계로 보고 있습니다. 하여 외형적으로 보면 1750년 이후부터 고전시대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음악적 양식의 관점으로 보면 그 기점부터 확실하게 고전시대의 느낌이 두드러지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요한 세바스찬 바흐가 음악사에서 시대의 전환점으로 작용할 만큼 큰 영향을 미치는 대가로 평가되지만, 음악의 변화를 자세히 보게 되면 1720년대부터 이미 전통적인 바로크 시대 음악과는 다른 경향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창작시기에 국한해서 본다고 하더라도 1723년 이후 라이프치히에서 활동할 때는 이전의 양식과는 구별된 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1750년을 명확하게 고전시대라고 명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바로크 시대의 끝을 조금 앞당기게 되면 고전시대는 1720년, 1730년대 까지 그 영역을 확대할 수도 있게 됩니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고전시대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을 중심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이 시기에 이르는 모든 과정들을 고전시대로 편입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 과도기적인 기간은 전성기 고전시대를 준비하는 전고전시대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날 음악사의 시대 구분에서는 종종 전고전시대를 고전시대의 범위에 포함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이는 명확한 정답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출처 : 새 들으며 배우는 서양음악사, 허영한 외 6명, 심설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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