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음악사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음악 3/(2023.03.22)

작은대학교 2023. 3. 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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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유럽에서 활발해지던 피에르 불레즈와 카를하인츠 슈톡하우젠의 총렬음악에 대해 알아보았다면, 오늘은 미국에서 음렬음악이 어떻게 확산이 되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3. 음렬음악의 확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에 유럽에서는 다름슈타트를 중심으로 새롭게 관심을 받게 된 음렬음악이 총렬음악으로 발전되었을 뿐만 아니라, 제2 비엔나악파와는 차별화 된 내용으로 전 세계에 급속하게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음렬음악은 피에르 불레즈, 카를하인츠 슈톡하우젠 그리고 밀튼 배빗 (Milton Babbitt, 1916년 ~ 2011년) 뿐 아니라, 에른스트 크세넥(Ernst Krenek, 1910년 ~ 1991년), 루이지 노노 등과 같은 작곡가들에 의해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세기 전반에 신고전주의를 대표했던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도 말년이 되어 음렬음악을 작곡했다는 점은 음렬음악의 확산을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출처 : Milton Babbitt - Wikipedia/밀튼 배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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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렬음악을 체계화 한 미국의 대표적인 작곡가는 밀튼 배빗입니다. 그는 뉴욕대학에 재학을 했을 당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아놀드 쇤베르크를 비롯한 제2 비엔나악파의 음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러한 결과로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Composition for String Orchestra, 1940년)을 작곡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작품을 작곡한 후에 그는 음렬음악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하게 되어 결국 집합이론(set theory)이라는 음악이론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12개의 악기를 위한 작품》(1948)에서 그는 음높이뿐만 아니라, 리듬에도 순열적 사고를 적용해 총렬음악의 범주에 속하는 작품들을 작곡하게 됩니다. 《12개의 악기를 위한 작품》에서 밀튼 배빗은 음렬을 구성하는 음들의 음고류번호 그리고 기본음가를 설정함으로써 리듬열을 형성하였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자면, 'e-f-g#-c#-a-c-g-d-f#-d#-a#-b'로 이루어진 음고류번호는 음렬의 첫 음인 e음을 숫자로 표기하면 0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럼 전체를 숫자로 표기하면 0-1-4-9-5-8-3-10-2-11-6-7의 음고류번호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 음고 숫자에 16분음표를 기본음가로 하여 리듬열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때 숫자 0은 12로 대치됩니다. 그래서 음고 숫자 0은 16분음표×12, 음고 숫자1은 16분음표 하나, 음고 숫자 4는 16분음표 × 4 등의 방법을 통해 작품에서 사용되는 음가로 전환됩니다.

 

출처 : 새 들으며 배우는 서양음악사.

위의 그림은 바로 그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리듬열입니다. 피에르 불레즈가 음악을 구성하는 모든 매개변수에 순열적 사고를 적용한 것과는 다르게 밀튼 배빗은 리듬에만 그 순열적 사고를 적용하였습니다. 수학을 전공했던 그는 12음기법을 극단적인 체계성을 가지고 1980년대 작품에서도 확대 적용하였습니다.

 

Milton Babbitt, Composition for 12 instruments, ensemble conducted by Ralph Shapey - YouTube

출처 : youtube/밀튼 배빗 《12개의 악기를 위한 작품》(1948)

▶출처 : 새 들으며 배우는 서양음악사. 허영한 외 6명 공저. 심설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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