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음악사

중세음악 3/4(2022.05.17) - 중세 교회음악

작은대학교 2022. 5. 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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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중세시대의 교회음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중세시대의 음악과 교회음악이라는 음악적 이론이 지금과는 조금 생소하기 때문에 다소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으시겠지만, 천천히 보시면서 어떻게 발달이 되어가는지 큰 흐름을 보면서 이해하시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도 어렵지만, 지난 시간에 이어서 한 번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4. 성가의 선율 양식과 노래 방법

 

성가의 선율은 대표적으로 세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첫째, 가사의 한 음절에 여러 음을 부르는 멜리스마(melisma), 성가에서 가사 길이가 짧을 때 사용(멜리스마 양식이 비교적 장식음이 많이 있기 때문)

둘째, 한 음절에 한 음을 부르는 실러블(syllable), 시편처럼 가사 길이가 긴 경우(실러블 양식이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

셋째, 멜리스마와 실러블의 중간, 즉 한 음절에 서너 음을 부르는 네우마(neuma)양식입니다.

 

노래는 합창단이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하는 경우도 있지만, 응답방식(responsorial)과 대창방식(antiphonal)도 있습니다.응답방식은 독창자와 합창단이 노래를 주고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응답방식의 합창 부분은 일반 회중과 함께 부를 수 있게 고안되었습니다. 그러나 성가가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서 보다 전문적인 합창단들이 모두 노래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대창방식은 합창단이 둘로 나뉘어서 노래를 번갈아가면서 부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5. 중세의 교회선법

 

성가의 선율은 일반적으로 8개의 교회선법 중 하나에 속하는데, 이 선법은 바로 고대 그리스의 음악이론에서 사용하는 선법의 개념을 빌려온 것입니다. 8개의 선법은 4개의 정격과 변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개의 정격선법과 4개의 변격선법은 각자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4개의 정격선법은 각각 다른 하나의 중요한 음을 가지고 있고, 이 음을 종지음(finalis)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각각의 정격선법은 이 종지음으로부터 한 옥타브 위까지의 음역을 이룹니다. 여기서 종지음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하나의 선법으로 이루어진 선율은 대체로 그 선법의 종지음으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변격선법은 정격선법과 같은 종지음을 갖지만, 그 음역은 종지음에서 4도 아래부터 5도 위까지 펼쳐져 있습니다.

 

정격선법은 고대 그리스의 인근 지역이나 종족의 이름을 빌려와 이름지어졌는데, 바로 도리아(doria), 프리지아(phrygia),

리디아(lydia), 믹소리디아(mixolydia)입니다. 그러나 이는 지역이나 종족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서 지어진 것은 아닙니다. 변격선법의 이름은 정격선법의 명칭에 히포(hypo)라는 접두어를 붙여 히포도리아(hypodoria), 히포프리지아 (hypophrygia), 히포리디아(hypolydia), 히포믹소리디아(hypomixolydia) 라고 불려지게 되었습니다.

 

중세시대의 성가책이나 이론서에는 도리아와 같은 선법의 이름 대신 숫자를 붙여서 사용하는데, 바로 제 1선법, 제 2선법이라고 표기되었고, 이렇게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요즘 사용되는 대위법이나 화성법 교과서에는

숫자보다는 기존의 이름으로 선법을 구별합니다.

 

교회선법에는 종지음 외에 특별히 강조되는 음이 있는데, 이 음을 중심음(dominatio 혹은 tneor)이라고 부릅니다. 정격선법의 중심음은 종지음으로부터 완전 5도 위에 음이 보통인데, 프리지아(제3) 선법과 같이 완전 5도의 음이 B음일 경우

반음 위인 C 음이 중심음이 됩니다. 그 이유는 B음이 좋은 음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변격선법에서는 정격선법의 중심음에서 3도 아래의 음이 중심음이 되고, 역시 변격선법도 마찬가지로 3도 아래의 음이 B음일 경우 C음이 중심음이 됩니다(히포믹소리디아).

 

교회선법 이론은 실제 음악, 즉 그레고리오 성가에 적용되기도 하지만 예외의 경우도 많습니다. 많은 성가가 선법의 음역을 넘기는 경우도 흔했을 뿐만 아니라, 성가 전체의 선율이 완전 5도의 음역 안에서 진행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론상으로 어느 한 선법으로 된 성가는 그 선법의 종지음과 성가 선율의 마지막 음이 일치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성가들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모니카음악실 (daum.net)/8개의 교회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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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편창법

 

교회선법의 중심음 중에서 A음과 C음이 다른 음들에 비해 중심음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무일도에 항상 있는 시편을 노래할 때 이 두 음 중 한 음을 낭송음으로 사용해 노래하듯이 낭송하는 것을 바로 시편창법이라고 합니다. 시편창법은 8가지 교회선법에 의한 8개의 창법과 선법과 관계없는 '이방인 방식(tonus peregrinus)'을 포함해 총 9가지 종류의 시편창법이 있습니다. 시편창법은 모든 시편을 노래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기 때문에 정확한 악보가 아니라 다양하게 변형될 수 있는 틀을 제공합니다.

 

다음은 히포프리지아(제4) 선법의 시편 창법의 틀입니다. 이 틀은 크게 도입부, 테노르, 중반부, 테노르, 종결부로 구성되어있는데, 다음의 악보는 제 4선법의 시편 창법으로 두 개의 사용 가능한 종결부를 제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새 들으며 배우는 서양음악사. 허영한 외 6명 공저. 심설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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