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음악사

19세기 실내악과 성악음악 5/6(2022.12.30)

작은대학교 2022. 12. 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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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대학교입니다.

 

올해의 마지막 포스팅이 되겠네요. 제 글을 보러 와주신 모든 분들 한 해동안 정말 많이들 고생하셨습니다. 내년에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더 열심히 달리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은 19세기의 성악음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세시대부터 음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성악음악은 르네상스 시대와 고전시대를 거치면서 점차 약화되어가는 모습을 띄게 되었는데, 사실 기악음악의 큰 발달로 인해 상대적으로 성악음악의 위치가 좁아져 그렇게 보였을 수 있습니다. 그런 성악음악이 19세기에는 어떻게 발달이 되었는지, 유지가 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 성악음악

 

독일에서는 시와 피아노가 결합되어 발달한 리트가 19세기 내내 꽃을 피게 되었습니다. 프란츠 슈베르트의 《물레 잣는 그레첸》처럼, 리트는 시의 내용과 정서를 음악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또한 여러 개의 리트가 하나로 묶여 하나의 작품으로 이루는 연가곡(song cycle)도 많이 작곡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독일의 리트는 19세기 후반까지도 성행하여 형식이나 규모가 확장되어 공공연주회용 오케스트라 리트도 작곡되었습니다.

 

1) 독일 리트

 

연가곡 작곡가들은 시인의 연시를 선정해 연가곡을 작곡하기도 했습니다. 가끔 연가곡으로 작곡된 작품이 아니지만, 작곡가에 의해, 혹은 출판할 때 모음곡으로 묶여져서 출판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연가곡의 대표적인 예로는 프란츠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Die schone Mullerin, 1823년), 《겨울 나그네》(Winterreise, 1827년), 로베르트 슈만의 《시인의 사랑》(Dichterliebe, 1840년), 《여인의 사랑과 생애》(Frauenliebe und -leben, 1840년), 리하르트 바그너의 《베젠동크의 노래》(Wesendonk-Lieder, 1857년), 구스타프 말러의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Lieder eines fahrenden Gesellen, 1883년 ~ 1885년) 등이 있습니다. 작곡가가 하나의 작품으로 발표한 연가곡도 어떻게 묶어 놓느냐에 따라 다른 성격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하나는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나 《여인의 사랑과 생애》처럼 곡이 이야기 줄거리의 순서대로 진행되는 경우와, 《겨울 나그네》나 《시인의 사랑》처럼 나그네의 절망감이나 과거의 회상, 떠돌아다니며 본 여러 이미지들을 나열하는 경우입니다.

 

① 후기 리트

출처 : 후고 볼프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후고 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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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의 대표적인 리트 작곡가는 바로 후고 볼프(Hugo Wolf, 1860년 ~ 1903년)입니다. 그는 구스타프 말러의 친구임과 동시에 열렬한 바그너주의자였지만, 그는 리트 장르에서만 두각을 드러낸 작곡가였습니다. 그의 리트 작품은 전통적인 독일 리트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1880년 이전에 작곡된 곡들은 요한 볼프강 폰 괴테나 하인리히 하이네 등의 시를 가사로 취했습니다. 또한 그의 음악은 성악이나 피아노 작법에 있어 프란츠 슈베르트나 로베르트 슈만의 것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후고 볼프는 그들과는 매우 다른 음악을 만들어냈습니다.

 

후고 볼프는 자신이 음악을 붙인 가사의 시인별, 나라별에 따라서 6개의 리트 모음집을 작곡하였습니다. 하여 1990년에 《뫼리케 시에 붙인 노래》(Gedichte von Eduard Morike), 《아이헨도르프 시에 붙인 노래》(Gedichte von Joseph v. Eichendorff), 1890년에 《괴테 시에 붙인 노래》(Gedichte von J. W. von Goethe), 그리고 1891년 ~ 1892년에 《스페인 리트 모음집》(Spanisches Liederbuch), 《이탈리아 리트 모음집》(Italienisches Liederbuch)을 출판하였습니다. 이렇게 시인별로 가곡집을 분류하는 것에서 그에게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은 바로 시였다는 것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체로 이 모음집들의 리트에서는 19세기 전반의 독일 리트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하지만 에두아르트 뫼리케의 시는 1840년대에 쓴 것인데도 불구하고 19세기 후반의 정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시는 문자 그대로의 내용을 왜곡 시킨다던지 소리와 감각의 복잡한 연상을 도입한다던지 하는 찰스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 1821년 ~ 1869년)나 파울 베를렌느(Paul Verlaine, 1844년 ~ 1896년), 스테판 말라르메(Stephane Mallarme, 1842년 ~ 1898년)의 시를 예견하고 있습니다. 후고 볼프는 이런 포착하기 어려운 에두아르트 뫼리케 시의 느낌을 음악에서 그대로 살려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② 오케스트라 리트

출처 : https://ko.wikipedia.org/wiki/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구스타프 말러

'피아노와 조화를 이루는 소규모 연주를 위한 장르였던 리트가 공공연주회를 위해 오케스트라와 조화를 이루게 된 것을 오케스트라 리트라고 부릅니다. 이 장르는 19세기 말에 본격적으로 발달되었는데, 이 장르의 대표적인 작곡가로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 1864년 ~ 1949년)와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 1860년 ~ 1911년)입니다. 1883년부터 1885년까지 작곡된 구스타프 말러의 연가곡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는 리하르트 바그너의 《베젠동크의 노래》처럼 처음에는 피아노 반주의 성악곡으로 진행되다가 이후 작곡가에 의해 성악과 관현악으로 편곡된 예입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케스트라 리트로는 그의 마지막 작품인 《네 개의 마지막 노래》(Vier letzte Lieder,1948년)가 있습니다. 이렇게 붙여진 곡의 제목은 그가 의도한 것이 아니라, 그의 친구였던 출판업자가 지어준 것입니다. 이 작품은 소프라노 혹은 테너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으로,  <봄>(Fruhling), <9월>(September), <잠들 때>(Beim Schlafengehen), <저녁 노을>(Im Abendrot)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첫 세 곡은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년 ~ 1962년)의 시를 가사로 취한 것이고, 마지막인 <저녁노을>은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의 시입니다.


▶ 출처 : 새 들으며 배우는 서양음악사. 허영한 외 6명 공저. 심설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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